1990년에 설립된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ODM 기업이다. ODM은 주문자 개발 생산방식을 뜻하는 것으로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로서는 최초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여 상품개발부터 완제품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한 600여 곳 이상의 기업이 한국콜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스킨케어2팀 소속 허윤회 선임연구원에게 화장품 개발 직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KOLMAR
스킨케어연구소 스킨케어2팀
허윤회 선임연구원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콜마 스킨케어연구소에 5년째 근무 중인 허윤회입니다. 크림 개발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어떤 기업인가요?
한국콜마는 화장품 OEM 기업으로 시작하여 ODM Network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정착시킨 기업으로 시장 동향과 트렌드 파악, 그리고 상품의 기획, 개발, 생산, 관리, 출하에 이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콜마는 발전된 기술과 탄탄한 ODM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사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고객사가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 시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Interview 01
시장 트렌드와 원료
이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스킨케어연구소와 담당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킨케어연구소는 메이크업을 제외한 페이셜케어 제품(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클렌저, 헤어케어, 마스크 등)을 개발하는 연구소입니다. 피부 미백, 주름 개선 효능 원료의 안정화 및 신규 유화기술 개발과 같은 화장품 제형 전반의 기술을 연구하고 제형의 사용감과 효능을 조정하여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제품 중 대표적인 제품은 무엇인가요?
대표 제품은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입니다. 마데카솔에 포함된 효능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재생 크림입니다. 마데카솔에 포함된 효능 성분인 ‘센텔라정량추출물’은 물과 오일 모두에 녹지 않는 난용성 물질입니다. 물과 오일로 구성된 화장품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다양한 제형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국콜마에서는 알코올에 녹이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방법으로 이를 안정화하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그 결과 피부의 인지질에 포함된 성분으로 리포솜을 제조하여 제형을 안정화하고 유효 성분의 전달 효율도 향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완제품 출시까지 다양한 난제들이 산적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제품입니다.
업무 역량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부 미백, 주름 개선에 효능이 있는 새로운 원료를 찾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에는 여러 가지 원료가 들어가고, 소량의 변화로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원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원료 공부를 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세미나와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발 업무는 어떻게 성과를 평가하나요?
스킨케어연구소의 성과는 개인의 연구 실적(신규 처방 개발, 논문, 특허 등)과 신제품의 매출 실적 등으로 평가됩니다. 개인의 연구 실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신규 처방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신규 원료, 기술들을 적용한 제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nterview 02
업무 강도는 높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공과 화장품 분야로 진로를 정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는 생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화장품 분야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학부에서 배운 피부 구조와 세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사람의 피부를 가꾸어 주는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화장품 연구원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소의 업무 강도는 어떤가요?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항상 공부하고 실험해야 하는 직군이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낮은 편은 아닙니다. 고객의 피드백에 맞춘 제형을 개발하는 업무와 동시에 신규 제형 개발, 신규 원료 검토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되어 히트 상품이 되거나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제품에서 시작된 K-Beauty에 대한 관심이 기초화장품으로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한국 소비자들은 해외 소비자보다 화장품의 ‘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북미나 유럽보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의 안전성을 중요시하고, 실제로 효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보는 시각이 전문화되고 있으며 그에 맞춰 제품들도 성분의 안전성과 고효능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면서 한국 화장품은 안전하고 효능이 좋다는 인식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한국 화장품이 개발 및 제조 기술, 제품의 품질면에서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후기가 매우 빠르게 공유됨에 따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K-Beauty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킨케어 연구소에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어떤 업무부터 맡게 되나요?
가장 처음으로 맡게 되는 업무는 제형 실험으로, 고객사에 발송하기 위한 샘플을 제작하거나 제형의 장기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진행합니다. 제형을 만들어 보면서 각각 원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함량을 변화 시켜 보면서 제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 수 있어서 신입 연구원들에게 많은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또한 화장품에 대해 교육받고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거의 없기 때문에 화장품 제형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도 받게 되며, 원료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합니다.
Interview 03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중요
한국콜마에 근무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연구원 대부분이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겠지만, 마데카크림을 넘어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발 직무에 필수적인 역량은 무엇인가요?
화장품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우선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수입니다.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이므로 시장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가 높은지, 어떤 포인트가 소비자에게 주효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품 산업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출 감소 및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로 화장품 시장은 현재 침체기의 국면에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극복으로 수출이 회복된다면 중국,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시장까지 K-Beauty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 산업에서 근무하고 싶다면 먼저 본인이 사용하는 화장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 어떤 효능이 있는지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연구원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화장품에 포함된 성분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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