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삼성화재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시행
2023년을 기점으로 국내에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됐다. IFRS17라 불리는 본 기준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금액을 변동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기존의 평가 기준은 원가다. 새로운 기준은 이를 시가로 변경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의 반영으로, 국내 보험사가 해외로 진출하면서 국내와 국제 기준이 맞지 않으면서 생기는 오류와 잡음, 고객 불편, 장기적인 불안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 긍정적이다. 다만, 이는 보험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유는 지급금리가 회계 작성 시점으로 변경되기 때문. 이에 따라 보험사의 부채 규모가 커질 수 있고, 자본 건전성이 저해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Analysis 2. 심화되는 상생 금융 및 정부의 압박
2024년 자동차보험료는 인하될 예정이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손해보험사들의 2023년 실적과 관련이 깊다. 여기에 중소형 보험사들과의 격차, 국민적 부담등에 의해 정부에서 압박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손해보험사들은 2023년 보험료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의 업태에 따르면 보통 전년도에 가장 높은 실적을 낸 보험사가 먼저 인하하므로, 2023년 최대의 실적을 낸 삼성화재가 먼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1.5~2.0 내외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며, 이는 당연하지만 손해보험사의 재정건전성 및 수익 지속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Opportunity: 삼성화재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디지털 전환
삼성화재는 2021년 말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 디지털 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삼성 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도 적극 활용한다. 삼성화재는 모니모를 통해 삼성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도 론칭했다. 기존 삼성화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앞으로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성과도 속속 등장 중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한 '착!한생활시리즈'의 가입자가 이미 2023년 5월 100만 명을 돌파했다. 'O모O모(오모오모)' 서비스를 출시하며 펫 보험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Analysis 2.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삼성화재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 중으로, 이미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영국,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7개 나라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2022년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에서 총 393 억 6,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2021년 대비 141% 상승한 수치였다.

또한 삼성화재의 해외시장 공략 전략은 투트랙으로 나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오가닉과 인오가닉으로 구분된다. 오가닉은 1990년대의 방식으로, 직접 법인을 설립해 운영한다. 인오가닉은 2010년 들어 바뀐 방침이다. 지분 투자 및 기존 법인과의 협업으로 상호 성장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식이다. 삼성화재는 201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영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 2022년에는 중국 메신저 1위인 위챗을 개발한 텐센트와 추진한 현지 합작 법인을 승인받는 등 현재 다수의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Weakness: 삼성화재의 약점

Analysis 1. 국내 경기 변화에 민감
손해보험사업의 특징으로, 개인이 주 고객인 자동차, 장기 보험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화재, 해상 보험 등으로 구성된 만큼 민간 소비, GDP, 자동차 등록 대수 등에 매우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이 커다란 금융위기가 오게 되면 보험업계는 더욱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꾸준한 위기 분석과 대처 능력이 필요하다.

Analysis 2. 금융 당국의 높은 규제
금융업의 특성상 천문학적인 돈이 다수의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제재를 많이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러한 규제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하나의 보험 상품을 개발하거나 판매하는 데도 많은 제도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근 해외로 진출하려는 보험 업계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의 강력한 규제들이 도리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Strength: 삼성화재의 강점

Analysis 1. 검증된 리더십
삼성화재의 대표이사 홍원학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이다.업무 처리에 신중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다. 자동차보험본부장 시절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삼성화재 사장 취임 이후인 2021년 마지막날과 2022년 새해 첫날에도 지점을 방문해 일선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2021년 12월15일 임직원들에게 취임인사 메일을 보냈는데 회신을 보낸 직원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맡아 보상직원들이 감정노동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는 일화가 있다.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졌다.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에게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자문해보라고 조언한다. 함께 근무한 후배들로부터 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Analysis 2. 좋은 브랜드 이미지
삼성화재는 빅데이터 분석 이래 손해보험사 브랜드 평판 1위를 내준 적이 없으며, 삼성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신뢰도 또한 매우 크다. 또한, ‘삼성 애니카 봉사단’과 같은 봉사 단체를 만들어 봉사활동과 각종 지원 사업,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배구, 바둑과 같은 스포츠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의 이미지와 신뢰도는 매우 좋은 편이며, ‘신뢰’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금융업계에서 삼성화재의 좋은 이미지와 네임 밸류는 커다란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