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지표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회계 보고서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영실적보고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원자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현재 기업의 경영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지원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전성과 경영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삼양홀딩스의 2022년 매출액은 2021년 대비 약 40.05% 감소한 2,1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690억 원 규모로 2021년 대비 71.54% 감소했다.

삼양홀딩스는 삼양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지주 사업과 투자 및 임대 사업 등을 영위하는 사업 지주회사다. 지주회사의 일반적인 수입 원천은 배당금 수익, 상표권 사용 수익, 임대 수익 등이다.

삼양그룹의 실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연결 기준 실적을 살펴야 한다. 삼양홀딩스의 2022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3조 3,168억 원, 영업이익 1,323억 원, 당기순이익 1,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도 실적에 견줘 매출은 소폭(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4%, 61.4% 줄어든 수치다. 삼양홀딩스의 실적 부진은 자회사 삼양이노켐의 실적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매출액 3,859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 당기순이익 2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실적인 매출액 5,614억 원, 영업이익 2,799억 원, 당기순이익 2,317억 원에 견줘 각각 31.3%, 86.7%, 89.9% 감소한 것이다. 삼양이노켐의 대폭적인 실적 감소는 주력인 BPA(비스페놀A)의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양그룹은 창립 후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주력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2004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4개 핵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삼양그룹의 면모를 꾸준히 바꿔 왔다. 특히 밀가루, 설탕, 화섬 등 그룹의 기존 주력 사업을 화학, 의약바이오로 변화시켜 왔다. 식품 브랜드를 큐원으로 통합/강화하고 숙취 해소제 ‘상쾌한’을 출시하는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도 확대해 왔다.

삼양그룹은 2024년 회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삼양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25’를 발표했다. ‘비전 2025’는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의 4개 핵심 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스페셜티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속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디지털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설탕과 밀가루 기업에서 화학, 의약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했듯 ‘비전 2025’의 계획도 성공적으로 실행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