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지표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회계 보고서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영실적보고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원자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현재 기업의 경영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지원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전성과 경영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수화학은 2022년 연 매출 1조 6,965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520억 원을 달성했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187억 원과 776억 원이었으며, 2020년에는 9,435억 원과 446억 원을 나타냈다.

이수화학은 글로벌 톱티어 지위를 갖춘 석유화학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연성알킬벤젠(LAB), 노말파라핀(NP)을 중심으로 안정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유니레버(Unilever)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세탁세제 원료인 LAB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 시장 점유율은 6.5%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며, 국내에서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LAB과 NP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이수화학이 유일해, 독점적 지위 아래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밀화학 부문의 TDM(Tertiary Dodecyl Mercaptan) 역시 국내 유일의 생산자로 세계 3위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손소독제의 원료인 IPA(Isopropyl Alcohol) 수요가 급증하며 ‘코로나 수혜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1년과 2022년 이수화학의 가치를 가장 높이 올린 사업은 전고체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황화리튬’ 부문이다. 2023년 미국 과학기술 엔지니어링 기업인 KBR과 황화리튬의 상업 공정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에코프로비엠에 황화리튬을 공급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수화학은 2022년 11월 석유화학 부문과 정밀화학 부문의 인적분할을 결정했고, 2023년 5월 정밀화학 부문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넘겼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부문 역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사업이 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초에 기대했던 큰 규모의 성장은 이제 이수화학의 몫이 아니게 됐다. 하지만 이는 한편으론 이수화학이 담당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과 그린바이오 부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국내 유일의 LAB, NP, TDM 제조기업이라는 뿌리에 최신 기술인 황화리튬 모두 이수화학에서 탄생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수화학은 앞으로 친환경 소재와 바이오 부문에 집중해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