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카카오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점유율을 바탕으로 폭넓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주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월별 총 이용 시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톡 서비스의 체류 시간으로 산정한 시장 점유율은 98%이며, 2013년 이후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Analysis 2
카카오는 전 국민의 메신저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 톡비즈 광고부문과 포털비즈 연간 매출을 합한 카카오 광고 매출은 약 1조 5,000억 원이다. 이는 2022년 국내 온라인 광고 전체 매출인 약 8조 원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내 커머스 산업에서 카카오가 차지하는 지분도 상당하다. 2022년 국내 전체 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552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온라인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6조 5,000억 원 정도로 전체 커머스의 37%에 해당한다. 카카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지그재그, 그립의 연간 거래액을 합한 금액은 9조 1,000억 원으로, 국내 온라인 커머스 거래액의 4%를 카카오 커머스가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를 비롯해 모바일/인터넷 기반의 커머스, 모빌리티, 금융, 게임, 음악, 스토리 IP를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연결 기준 사업부문은 플랫폼부문과 콘텐츠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플랫폼부문은 카카오톡의 강력한 소셜네트워크를 레버리지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톡비즈’, 다음(Daum) 포털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와 트래픽을 통해 창출하는 온라인 광고부문이 주영역인 ‘포털비즈’ 그리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연결종속회사들이 전개하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되어줄 ‘플랫폼 기타’로 나뉜다. 콘텐츠부문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채널링과 퍼블리 싱에 이어 개발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게임’, 국내 최대 규모의 유료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음악 플랫폼 멜론(Melon)과 음원/음반 유통부문을 포함하는 ‘뮤직’, 경쟁력 있는 스토리 IP를 발굴하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이용자 저변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는 ‘스토리’ 그리고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매니지먼트 사업과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을 수행하는 ‘미디어’로 구분한다. 콘텐츠부문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사업 분야가 방대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 사업자가 있다. 가장 주요한 사업부문인 온라인 광고 및 디지털 플랫폼부문의 경쟁자로 네이버, 구글 등이 있다.

네이버 및 주요 종속회사의 주요 서비스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NAVER)’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등이 있다. 네이버는 전 세계 2억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개발해 2016년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한 바 있으며,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 통합을 진행해 Z홀딩스를 출범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인터넷 검색 포털 네이버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쇼핑(B2B2C, 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 디지털 간편결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대 IDC(Internet Data Center)를 보유한 기업으로서 공공/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IT 인프라 및 솔루션 제공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또한 웹툰과 뮤직,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플랫폼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이용자와 다양한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IT 회사로 시작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 인터넷, 광고, 미디어 모두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2004년 한국법인 설립, 2006년 10월 R&D센터 설립 발표 등으로 국내 검색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혁신적인 페이지 랭크(Page Rank) 기술과 수백 가지 정교한 알고리즘에 바탕을 둔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정확성과 실용성으로 국내 이용자에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구글의 데이터 분석기인 ‘구글 애널리틱스’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인 ‘구글 애즈(Google Ads)’는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타깃팅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2010년부터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을 비롯해 유튜브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인공지능과 가상현실부문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생태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자율주행 자동차,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등 끊임없이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