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동국제강은 열연 사업을 통해 봉강과 형강, 후판을 제작한다. 봉강과 형강은 건설 사업에서 많이 쓰이고, 후판은 조선업에 판매되는 비중이 높다. 관련 주요 매출처로는 포스코이앤씨(6.04%), 지에스건설(3.5%), 한화(2.42%), SK에코플랜트(2.38%), 금문철강(2.13%), 부국철강(2.07%) 등이 있다.

Analysis 2
동국제강은 2021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비대면 영업 방식을 확대하고자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을 오픈했다. 업계 최초로 제조실행시스템(MES)을 도입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생산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후판 초단 납기 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문 후 7일 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스틸샵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출범 2년 만에 2,0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게 됐는데, 75% 이상이 기존 거래가 없던 신규 거래처에 해당한다.

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이다. 1960년대부터 큐폴라로를 시작으로 쇳물을 만들어왔다. 해당 시기에 국내 민간 최초로 50톤 용광로를 운영했다. 1966년에 도입한 15톤 교류 전기로를 시작으로 1990년대 초에 직류 전기로를 도입하고, 양질의 형강과 철근의 대량생산 등 현대식 전기로의 시대를 열었다.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 사업에 진출하며, 동국제강의 사업구조는 봉형강류와 판재류로 재편됐다. 2015년 계열사였던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며 냉연강판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게 됐다.

2023년 지주사 체재를 도입함에 따라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와 열연 사업을 담당하는 동국제강, 냉연 사업을 맡는 동국씨엠으로 나뉘게 됐다. 이제 동국제강은 ‘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다시금 열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 혁신 공정기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3개 목표를 중심으로 전기로 기술 개발 등 탄소중립 이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2023년 3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철강 상장기업 45개 브랜드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1위 포스코홀딩스, 2위 현대제철, 3위 동국제강 순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제선, 제강 및 압연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으로,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설립됐다. 2000년 9월 정부가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민영화됐으며, 2002년 3월 포항제철에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열연, 선재, 용융아연, 전기아연, STS(스테인리스스틸), 전기강판, 냉연, 후판 등이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중심으로 ‘그린철강’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벽히 구현해 탄소중립은 물론 친환경 철의 시대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국내 철강기업 가운데 탄소중립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모태는 1953년 설립한 대한중공업공사다. 1964년 설립된 인천제철이 1970년 대한중공업을 흡수합병했고, 1978년 정부 방침에 따라 현대그룹에 편입됐다.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고, 2006년 현재의 상호인 현대제철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 내진 성능이 강화된 건축 구조용 강재 네 가지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 ‘H CORE’를 출시했다. 2019년 6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0위에 선정됐다. 현대제철의 생산 제품으로는 열연, 냉연, 후판, 강관, 철근, 형강, 특수강 등이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답게 자동차 경량화에 필요한 부품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