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디엔티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다. 자동 차업계는 2023년 수출액이 역대 최대액을 돌파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Analysis 2
디엔티는 대원정밀공업, 존슨콘트롤즈오토모티브코리아, 다스를 통해 주요 기업에 자동차 시트 제조용 금형을 납품하고 있다. 세 업체 모두 자동차 시트나 시트프레임을 생산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제공하는 협력업체다.

디엔티는 1988년부터 자동차 시트 부품을 생산해왔다.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전문가를 양성해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제조기술 혁신, 공장 자동화 실현, 원스톱 생산체계 확립 등으로 기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디엔티의 프레스사업부에서는 소형 및 대형 자동차 시트를 제조한다. 수년간 금형 설계와 제작 기술, 공정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용접사업부에서는 인체의 뼈대와 같은 기본 골격 프레임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초정밀 공정을 도입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중 업계 최상급은 현대모비스다. 대기업 계열이 아닌 완성차 협력업체로는 화승알앤에이와 유라하네스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977년 설립한 종합 기계회사 현대정공으로 출발했다. 설립 후 3년 만에 컨테이너 사업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생산회사로 성장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상용차, 항공사업, 공작기계, 철도차량 등으로 제품을 확대 생산했다. 특히 1990년대에는 업종을 전환해 갤로퍼, 싼타모 등의 완성차를 생산, ‘갤로퍼 신화’를 썼다. 철도차량 사업에서도 경부고속전철 최종 조립업체로 선정되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에는 현대정공이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변신,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회사에 속한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수출입 업체로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3대 모듈(섀시/칵핏/프론트엔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며, A/S부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사 중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에 대한 일괄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양산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차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등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UAM(Urban Air Mobility), 로보틱스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화승알앤에이는 1953년 부산 초량동에서 고무신을 만들던 동양고무공업주식회사, 1978년 동양화공이 화승알앤에이의 모태다. 현재는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소재 사업, 정밀화학, 신발 제조 사업 부문을 갖췄다. 자동차 부품 사업군은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며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남미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한편 화승알 앤에이는 애플카 테마주로 묶여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애플카가 출시되면 전 세계 45개 자동차 브랜드 중 단숨에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화승알앤에이는 중국 바이톤에 전기차용 에어컨 호스와 쿨런트 호스 공급을 시작으로 중국 전기차 부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라하네스는 1970년 설립한 한일전장이 모태로 와이어링하네스 전문 제조업체다. 와이이 링하네스는 자동차 내 모든 전장품을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고, 전기 신호를 각 전자제어 모듈로 전달해주는 배선이다. 유라하네스는 2022년 매출액 5,050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도 대비 21%, 3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