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항목 질답

• 질문성장과정 보기

  - 램프의 요정 지니? -
  “**!” 마치 여자 아이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램프의 요정 진이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는 할머니가 2*살 손자인 저를 부르는 애칭입니다. 키가 180이 넘고, 덩치도 큰 편인 저를 보고도 아직 어린 아이를 보듯 살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 덕분일까요?
  
  아흔 살이 훌쩍 넘으신 할머니와 매일 동네를 산책할 때마다 동네 어른들은 저를 ‘장군감’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사내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저는 ‘**’라는 저의 애칭처럼 살갑고 애교도 많은 편입니다. 사내라면 무릇 용감하고 제 몫을 다해야 하지만, 자신의 가족과 친구에게 따뜻할 줄 알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가르침을 항상 새기고 있습니다.
  
  강산이 변할 정도로 긴 세월을 살아오신 할머니는 현재 틀니를 하고 계십니다. 불편한 틀니를 빼고 말씀하실 때는 다른 가족들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서일까요? 저는 할머니의 통역사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영어, 국어, 할머니 발음까지 3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너스레를 떨 때마다 할머니는 제 엉덩이를 두드려 주십니다. 저는 할머니가 백 번도 넘게 했던 옛날 이야기를 오늘도 새로운 이야기인 것처럼 듣습니다.
  
  할머니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처럼 친구들에게 귀 기울였습니다. 이런 습관 덕분인지 고교 시절 3년 동안 반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더 잘하는 친구도 있었고, 더 부자인 친구도 있었지만 저희 반 친구들은 저를 밀어주었습니다. 제가 반장을 하는 동안 저희 반에서는 싸움이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나 그렇지 못한 친구들 간에 중재자 역할을 잘한 덕분이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에게서 성실함과 목표를 향한 도전의식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에게서는 따뜻한 마음을 배웠습니다. 가출이 잦았던 한 친구가 실은 장애우였던 형을 대신해서 싸우는데 이력이 났다는 것을 알고 사람을 만나는데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3년 반장을 하는 동안 저의 별명은 그래서 ‘왕따 없는 반의 반장’이었습니다.
  

• 질문희망 직무 선택이유와 역량 보기

  - 엔지니어의 길 -
  플라스틱은 저속 및 고속일 때의 성질이 다른 재료입니다. 저는 플라스틱의 정확한 성질을 파악하기 위해 교수님께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의견을 흔쾌히 수렴해주셔서 친구 2명과 플라스틱 고속비틀림 시험기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시험기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계산하여 적절한 모터를 설정하였습니다. 그 후 클러치, 엔코더등 다양한 장비를 구매하여 적절하게 자르고, 용접하는 과정을 거쳐 고속비틀림 시험기를 제작하였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저희의 시험기에 뜻밖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클러치의 톱니 부분이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가지 않아, loss가 생겨서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자석과 클러치의 톱니 모양을 다시 수정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다면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설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 질문어려운 경험, 도전 보기

  - 골라, 골라 계획성 있게 골라 -
  사내라면 모름지기 스무 살이 넘으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스스로 서 있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대학 시절 축제 때 필리핀 전통의상 대여와 사진 찍기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던 중 지인이 근무하는 유치원에서 필리핀 선생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필리핀 전통의상 대여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에게 전통의상을 흔쾌히 구해 주겠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주신 전통의상 바롱은 흔한 디자인으로 생각보다 이색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바기오의 현지인이 입는 전통의상은 어떠하냐고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드디어 독특한 필리핀 전통의상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필리핀 전통 의상을 처음 받았을 때의 향을 기억합니다. 너무 이국적인 향은 손님도 달아나게 할만큼 강렬했습니다. 섬유탈취제를 이용해 밤새 향을 지우고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저와 친구는 현지인 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사람들이 가득한 대학 교정에서 입으려니 쑥스럽기도 했지만 저희의 모습을 보고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때의 성공적인 장사를 생각할 때마다 도전의식만큼이나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이 얼마나 중요한지 떠올립니다.
  

• 질문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 보기

  - 아르바이트 자재 청년 -
  어학 연수비를 벌기 위해서 처음 ******* 내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제가 하는 일은 필요한 보온자재를 현장 직원들에게 반장님과 함께 가져다주는 것뿐이었습니다. 자재를 가져다주고 나서는 할 일 없이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바로 작업 현장에 뛰어들어도 될 만큼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겨우 자재 나르기밖에 못한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자신이 고급 인력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4년 대학 공부가 헛된 것만 같았습니다. 자재를 나르는 것밖에 모르는 저 때문에 작업 반장님께서는 필요한 자재를 알려주시려고 두 번씩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회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민폐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면을 보고 직접 자재를 준비할 수 있다면 굳이 두 명이 아니라 저 혼자 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부터 더 일찍 작업 현장에 나와서 필요한 자재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는 크기의 배관의 치수를 알기 위해 근처에서 일하는 다른 업체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또 조금씩 현장 아저씨들을 도와주며 보온작업을 배워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일주일쯤 지나자 반장님이 저에게 일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반장님께서 저에게 도면 한 부를 주며, 필요한 자재를 준비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그동안 외워두었던 도면상 배관의 위치와 자재 규격을 이용하여 반장님과 같이 하던 일을 혼자서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남는 시간에는 여러 가지 보온작업을 익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써 반장님은 다른 보온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일의 진행속도는 빨라져 갔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어서는 자연스레 아침에 처음 시작하는 일이 현장을 살펴보는 것과 도면을 보고 하루 동안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이 생활화되었습니다.
  
  점점 현장에서 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회사에서도 급료를 올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옆에 계시는 아저씨들께서는 대학생이 이 현장에 와서 돈을 더 많이 받아가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하시며 기특해하셨습니다.
  

• 질문원하는 삶 보기

  - 당신의 에너지가 되겠습니다.-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유체역학, 재료역학, 열역학, 기계설계 등 플랜트 분야와 기계장치에서 필수적인 과목에 큰 흥미를 느꼈고, 관련 과목도 좋은 성적으로 이수하였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일반기계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하였고, 현재 실기시험 준비 중입니다.
  
  또한 필수적인 어학능력도 꾸준히 기르기 위해 매일 영어 단어를 외우고, 어학연수도 다녀왔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의 현장학습을 통해서는 다양한 테스트 시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연구동에서 미국 CAT사의 굴삭기와 현대의 국산 굴삭기와의 연비 테스트와 출력 테스트를 비롯해 각종 성능비교 테스트를 통하여 성능 비교시험에 관한 실무를 쌓게 되었고, 현재 교수님과 캡스톤 프로젝트라는 과목을 통하여 플라스틱 고속 비틀림 시험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기어와 모터, 각종 동력계통 설계와 제작 등의 하드웨어 쪽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전공에서 배워 온 지식을 활용하여 현재 고속 비틀림 시험기의 설계가 끝났으며,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기계공학 engineer 한 발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한, *******을 비롯한 많은 대기업에서 다양한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제가 사는 집을 재건축했을 때, 직접 설계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건물의 외부 뿐 아니라 내장재를 직접 선택하고 시공에 참여하면서 대학에서의 공부가 집의 기둥이 되고 지붕이 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