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율을 줄이기 위한 30시간의 실험]
모든 엔지니어의 기본자세는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정 방안을 고민, 실행함으로써 최상의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공기사 실기 실험인 단증류를 실험을 연습할 때, 3일간 30시간가량의 실험을 통해 오차율을 20%에서 1%까지 줄인 경험이 있습니다.
단증류란 미지 농도의 액체를 증류해서 액체의 조성을 구하는 실험이었습니다. 딱히 정해진 오차 허용범위는 없었지만, 스스로의 실험 목표는 여러 가지 변수를 조작해서 최대한 오차를 줄여 정확한 미지 액체의 농도 값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실험 결과, 20%라는 오차율을 얻은 후 여러 가지 요인들을 찾아내어 최대한 오차를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지식 내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단순히 실험도구 결합 부위에 테이핑 방법을 바꾼다거나 실험도구를 교체해 보는 등의 한정적인 방법이었고, 오차를 조금밖에 줄일 수 없었습니다.
좀 더 오차율을 줄이기 위해 화공기초실험, 단위조작 등 관련 전공 서적을 읽어보고 인터넷 검색으로 기존 여러 사람들의 실험 방법이나 특이점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리하여 가열 온도, 관의 기울기, 관 속에 남아 있는 잔여물 등 오차가 생길 수 있는 원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수를 조작하며 실험한 결과, 오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열 온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여러 온도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80도씨에서 오차율을 1%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연습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40점 만점에 36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어 화공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단순히 할 수 있는 만큼만이 아니라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시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매사 목표를 위해 열정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