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 대한 고민
안녕하세요
이전 직장에서 1년 3개월간 채용담당자(급여 작업X)겸 수행비서 업무 및 각종 행정업무를 진행하다가
이번년도 1월 중순에 퇴사한 24살 3개월차 백수입니다
(퇴사이유는 지속적인 폭언 및 갑질입니다)
저의 고민은 이직 준비를 시작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도 계속해서 불합격하는 현 상황에서
파견직으로라도 면접을 보고 입사를 해야하는지 더 알아봐야하는지 입니다.
몇 군데에서 면접을 보기는 했지만 제가 지원한 수에 비해서는 10%도 안되는 비율이고
그마저도 현재는 전부 불합격한 상황입니다.
물론 1년 정도 밖에 안된 제 경력이 큰 인정을 받을거라곤 생각도 않습니다.
그래서 연봉도 500만원 가까이 다운그레이드하며 구직중입니다.(참고로 꾸준히 인사팀으로 지원중입니다)
사실 주변에서는 조금 더 천천히 구하라고도 하지만
제 타고난 성격이 급해서 퇴사한지 3개월이나 됐는데 이직을 못하고 있으니 점점 조급해지고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매일 공고들을 새로고침해도 전부 지원한 곳들 뿐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파견직으로라도 면접을 보고 합격한다면 입사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알아보고 꾸준히 서류지원 해보는게 맞을까요?
파견직은 물경력이라는 말을 들어서 이미 물경력인데 또 물경력이 쌓이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당장 일은 해야지 싶기도 하고
많이 고민입니다ㅠ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현재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이해가 가고, 많이 조급해 하실 것 같애요. 저 또한 글쓴이 분처럼 처음에는 취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파견직에 지원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24살이시면 충분히 젊은 나이이시고, 새롭게 도전하실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년의 경력이면 사실상 경력직으로 지원하시기에는 너무 짧다 보니, 최대한 신입으로 지원하되 본인이 했던 업무 중에서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강점들만 뽑아서 JD에 녹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용은 결국 본인을 얼마나 해당 직무에 잘 어필하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러니깐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우선은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을 어필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질문자님의 경력은 채용 시장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전 직장의 한계로 인해 이것저것 하실 수밖에 없었을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전문성을 기를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채용 시장은 슬프게도 주니어에게도 나름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한 가지 조언드리자면 구직 시 기업의 규모도 보고 채용 타겟이 명확한 JD를 올린 기업에 apply하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파견직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파견법상 파견직이 수행할 후 있는 업무는 한정적입니다. 잡다한 일만 하다 연차만 쌓여갈 수 있습니다.
아직 젊고 기회는 많습니다. 조급해하지말고 채용에 대한 트렌드와 본인의 경험을 말과 글로 충분히 녹여낼 수 있게 역량을 쌓아가다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거예요.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본인이 탈락하는 이유는 순전히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경기가 아주 안 좋아서 모든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권고사직을 하고 있는 실정이란 것 입니다. 이럴땐 채용공고도 적습니다. 그렇다고 파견직은 절대 가시지말고, 계속 잡코리아에 보던 공고 외에 신규 공고가 올라오는 것을 계속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파견직을 가면 돈은 벌겠지만 다시 직장을 구할 때의 난이도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겁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굳건한 마음으로 꾸준히 도전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자아자!!
저도 인사담당자로 4년째 근무중인데, 솔직하게 채용 진행 시, 파견직 근무 경력을 경력으로 생각하지 않고 행정 사무 업무정도로만 보고 있습니다!
파견직 업무는 정해진 루틴 업무만 계속해서 하는거기 때문에 근무를 하면서 내가 주도적으로 어떤 업무를 해봤다라고 어필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