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에 대한 고민
최근에 초기 스타트업 멤버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제 막 법인 설립한, 스타트업 그자체입니다. 직무는 잡무가 좀 있긴하지만 메인 직무가 제가 원하는 분야인 it업계 uxui 쪽이고 개발자들과 협업 경험 기르기도 좋을 것 같은 환경이긴합니다. 최근에 합류해서 2주동안 일하는 중이며 곧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것 같습니다.
근로 계약서 작성 전에 고민 되는 것이 있는데요. 대표님은 제가 회사에 근무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계약직 프로젝트 형식(6개월)으로 참여하거나 혹은, 정규직으로 참여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수익이 나오기 전 6개월 동안 급여는 달에 100이 안됩니다. 다만 정규직으로 참여할 경우 지분을 주고 회사 성장에 따라 6개월 후에는 돈을 3-4배 정도 더 올려준다네요. (구두로만 들은 부분이긴 합니다)
근데 사실 스타트업 특성상 불확실성이 너무 크잖아요. 물론 돈 때문에 일 하겠다고 한 건 아니지만 처음 제안 받았을 때부터 이 회사에 모든걸 바치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2주밖에 안 되긴 했지만… 대표님의 가치관이 저랑 잘 맞진 않습니다. 스타트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업무 외적인 부분도 많이 신경을 쓰시더라구요. 예를들면 돈독한 원팀문화를 위해 놀러가고싶어하시고 워케이션 같은.. 그런 친목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번엔 뭐라더라… 매주 금요일엔 회의 끝나고 다같이 한강가서 일할까요? 랬나? 이게 솔직히 저랑은 좀 안 맞는 문화거든요.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또 문제는 내년에 제가 복학해서 4학년 학업, 졸업전시와 병행해야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조절해주실 듯 히지만, 괜히 정규직 했다가 못버티고 퇴사해서 애매한 경력으로 남게되면 오히려 단점으로 보일까봐 무섭습니다. 그래서 정규직 보다는 스타트업 경험+ +포트폴리오+알바돈벌이 정도로 가벼운 계약직이 나을까 싶네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으니 계약직이든 정직이든 신입이면 신입 몸값 받고 돈을 제대로 시장가에 받고 일하시길 바랍니다.
일단은 그 회사를 다닌다는 전제 하에 계약직으로 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대신 계약직의 경우 월급을 좀 더 올려서 진행하는 방향을 추천드려요.
일단 100만원은 최저시급도 안될 뿐더러, 정규직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규직은 스타트업 초기 멤버가 된다는 메리트는 있으나 애초에 가치관이 맞지 않으며 오래 가기가 어렵습니다. 같이 설립한 회사도 아니고요,
계약직으로 진행 후 월급 부분은 최소 200만원 이상으로 조정하시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성장 가능성이 있고, 실력도 뛰어나고, 인맥도 있고, 내가 자금이 넉넉하고, 회사도 자금이 넉넉하고, 잘 될 것 같다면 도전해 볼 만은 할 수도 있지만 구두로만 전달한 부분이라는 게 마음에 걸리네요.
스타트업은 여러 가지 업무를 병행해서 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권장 드리지 않습니다. 또한 대표님과 가치관이 잘 안 맞고 문화 자체도 안 맞다면 입사를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만 잘 준비하신다면 취업하실 수 있으니 정규직 취업을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