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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의 이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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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회사가 대기업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대기업 계열사이기 때문에 대기업으로 표시되어있고 실제 사무실 인원은 10명도 안 되는 중소기업 입니다. 복지도 없고 계열사 복지 뺏어쓰기 바쁘고요. 인원 채용은 없고 퇴사하는 사람만 있고 회사 주변이 대기업뿐이라 출퇴근 할 때마다 나도 대기업 다니는 척, 사원증이 아닌 방문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것도 너무 하기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싶은데 아직 재직한지 1년도 안 되었고 경력도 애매합니다. 다른 중소기업을 가자니 대기업은 대기업인지 한 번 뺏어 맛 본 복지를 포기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계속 다니자니 이렇게 일 하는게 맞는건지 체계도 없고 팀장도 퇴사한 마당에 인원은 뽑질 않고, 지원해주는것도 없고 회사 자체 복지는 더더욱 없고 힘들어죽겠네요.. 회사 영업이익이라도 좋으면 그러려니 하지만 언제나 적자라서 항상 돈 얘기로 괜히 나까지 위축되고 애사심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직하는게 맞는걸까요, 이 경력으로 대기업 근처라도 또 이렇게 맛 볼 기회가 있을까요.. 답답합니다.
지금 어려움을 느끼시는게 회사에 대한 문제 - 팀장의 부재, 매출 압박, 체계 없는 시스템-과 회사가 대기업다운 대기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는 일종의 자괴감으로 보여지는데요. 두 문제를 분리하셔서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후자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시다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회사에 어떻게서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겠죠. 하지만 명함과 출입증 목걸이가 곧 나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시다보면 그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거쳐간 회사의 네임도 커리어에서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업무 역량이 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누리실 수 있는 혜택은 누리시면서 업무 역량을 키우시는데 집중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 회사에도 분명 발전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만약 그런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고 도무지 이 회사에서 하는 일이 나의 발전에 도움이 1도 안된다고 생각되시면 고민할 것 없이 이직하시고요. 연봉이 최고의 복지입니다. 저는 복지 같은 거에 아쉬움 느끼지 않고 실력을 키워서 연봉을 올리는 길을 선택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