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국경일입니다. 올해로 광복 73주년을 맞은 광복절,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 독립운동가에 뿌리를 둔 기업들의 역사를 알아봤습니다.

 

01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건강한 국민만이 빼앗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

사진 출처 : 유한양행 홈페이지
'유일한 박사 온라인 기념관'

독립운동가에 뿌리가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유한양행입니다. 유한양행 창업자 姑 유일한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헌신적인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입니다. 유박사는 ‘기업은 나라와 민족의 것이고 국민의 소유’라는 경영원칙 아래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고, 지금까지 존경 받는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일제 말기에 재미한인으로 이루어진 한인국방경비대 창설을 주도하며 독립운동을 이어나갔습니다. 1971년 향년 76세,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죠. 이처럼 독립운동가 정신에 뿌리를 둔 유한양행은 ‘독립운동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정상규 작가와 함께 뜻 깊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전국 산지에 방치되어 있는 4,500여 개의 독립운동가들의 묘소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인데요, 현재 총 3개의 산재 묘소들에 안내판 설치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신의·성실·정직 추구하는 유한양행, 어떤 사람을 뽑을까?

‘올바른 가치관과 긍정적인 사고’는 유한양행의 대표적인 인재상입니다. 신의, 성실, 정직이라는 유한인의 덕목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요. 자기소개서에도 지원자의 ‘생활신조’를 묻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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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교보문고 신용호 회장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사진 = 잡코리아 / 교보문고 대회의실

교보문고의 창업주인 姑 신용호 회장 역시 독립운동가 출신의 기업인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막대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고, 애국사인 이육사와의 교류가 잦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용호 회장은 나라가 발전하려면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신념으로 서점 사업을 시작했고, 이러한 사상은 교보문고의 5대 영업지침에 고스란히 녹아나 있습니다.

신용호 회장이 납부한 상속세 1,830억 원은 지금까지 납부된 상속세 중 최대 기록이며, 그는 2003년 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정직함’이란 신념을 지켜냈습니다.

교대문고 5대 영업지침
1.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존댓말을 쓸 것,
2. 책을 한 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말리지 말 것.
3. 책을 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치주지 말 것.
4.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5.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하며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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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오토그룹 김선현 회장

“직원이 주인인 경영 시스템 도입...사회공헌은 기업 의무”

 

자동차용 신품 동력전달장치 제조 회사 오토그룹의 김선현 회장은 ‘직원이 주인인 회사, 직원 자녀들까지 보내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실험적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합이 잘 맞는 생산직 직원 15~30명이 독립해 사내 협력사를 세우고, 본사로부터 물량을 수주해 납품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김회장의 이러한 경영이념의 바탕에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가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증조부 김가진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 고문을 지냈고, 조모인 정정화 선생은 ‘조선의 잔다르크’라 불리었던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부친 김자동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김선현 회장이 이끄는 오토그룹 역시 임시정부 기념사업 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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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원해선 에디터 bringabout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