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의 고민 -
“회사에서 저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힘이 듭니다 ”
안녕하세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3년차 직장인입니다. 아직 신입사원의 때를 완벽하게 벗지 못한 직장인이죠. 요즘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저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데요. 회사에서 근태가 불량하다는 이미지가 생겨버린 것 같아요. 가끔씩 퇴근할 때 선배들이 농담으로 ‘00씨, 내일은 늦지마’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저보다 더 지각 많이 하는 선배가 말이죠. 물론 제가 잘한 건 아니지만, 개선하려고 하고 있고 생각보다 늦지 않았는 데 좀 억울합니다. 왜 저만 인식이 이렇게 되어 있을까요? 제가 사람들에게 잘못한 게 있어서 그런걸까요?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건 

‘좋은 사실’ 자체보다 중요할 수 있어요

 

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에는 이미지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더 그렇죠.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속 깊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진정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한 두가지 요인들, 예를 들어 그 사람의말, 행동, 사건에 의해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미지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혹시 후광 효과라도 들어보셨나요? 후광효과는 한 사람들의 특정 한 가지 면이 좋아 보이거나 나빠 보이면 다른 면들까지 이런 영향을 받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한 두가지 요소로 형성된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죠. 그래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이미지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조건인 회사에서는 더욱 그렇죠.

 

 

인식은 사실을 넘어섭니다. 그리고 공평하지 않죠

  

사람은 누구나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습니다. 사실 있는 그대로를 못볼 수 있는 것이죠.  

 

 

회사에서의 이미지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당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실제와 이미지, 두 가지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이 둘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이죠. 우선 당신이 회사에서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행동하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가령 리더십 있는 이미지로 변하고 싶다면 이러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행동하는 것이죠. 명확한 의사를 전하고, 선배들과 후배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회사의 관점과 부서원들의 관점의 중점 조정도 잘해보려고 하는 것이에요. 이렇게 행동하고 말하다 보면 당신에 대한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원하는 쪽으로 형성되고 있을 것입니다.

 

 

말과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인식되는 게 중요합니다

단, 이미지는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사실이 기반이 되지 않은 이미지는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당신이 만약 성실한 이미지로 변하고 싶다면 일단 지각횟수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회의시간도 10분 전에 미리 참석하세요. 메일 회신은 꼭 제 시간에 해보시고요. 이렇게 하나하나 점차 늘려가면 당신에 대한 이미지도 변해있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당신의 평범한 행동도 성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비춰질 날이 올 거예요. 
당신이 원하는 삶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삶 위에 얹힐 당신만의 철학을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그 삶과 철학을 바탕으로 말하고 행동하세요. 실천하는 겁니다.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그 삶과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그 느낌이 당신에 대한 고유의 이미지가 될 거예요. 저도 당신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되네요. 원하는 이미지를 갖고, 고민에서 벗어나기를 바랄게요..! 

 

 

필자 ㅣ 최과장의 작가생활 

프로필
13년차 직장인. 직장생활과 상담심리학 공부를 병행했다.
직장인으로서 경험한 실무와 생활을 기본으로, 글로써 직장인들의 고민을 나누려 하고 있다.

 

<최과장의 직장인 심리상담>은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재은 에디터 je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