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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찬반] ‘퓨마 사살’ 논란...동물원을 폐지해야 하는가

2018-11-28 11:00 1,414



‘극심한 동물의 고통과 희생’ vs ‘종(種) 보존과 교육적 가치’

| 배경 상식


지난 9월 18일 오후 4시 50분께 대전 오월드 내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퓨마 한 마리가 4시간 30분여의 짧은 자유를 누리다 사살됐다. 사육사의 실수로 열려 있던 문을 통해 퓨마가 사라지자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찰특공대와 119특수구조단 등 1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퓨마의 행방을 쫓았고, 오후 6시 34분께 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퓨마를 발견했다. 마취총을 이용해 퓨마를 포획하려 했으나 놀란 퓨마가 날뛰기 시작해 실패했고, 결국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오후 9시 44분께 퓨마를 사살했다. 이에 대해 “꼭 사살했어야 했나”, “인간의 이기심에 희생된 퓨마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퓨마 사살을 계기로 동물원 존폐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워졌다. 퓨마가 사살된 다음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을 폐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단지 인간들이 재미를 보자고 동물들이 철장 안에서 자연을 알지 못한 채 자유가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람의 실수로 목숨을 빼앗긴 퓨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만, 감정적인 태도로 동물원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멸종 위기의 동물 보호 및 개체 수 유지와 동물원을 통한 교육적 효과 등을 이유로 동물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YES ]동물원 폐지

 

“인간의 유희 욕구로 동물의 고통 가중”

근대 최초의 동물원은 1752년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조가 빈에 설립한 쇤브룬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동물원은 식민지에서 약탈한 야생동물을 구경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유희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오늘날 동물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현대의 동물원은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형행동(우리에 갇힌 동물이 스트레스를 이유로 특정 해동을 가소성 없이 반복하는 것)을 보이는 등 인간이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동물들은 사실상 학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만족을 위한 동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허울뿐인 ‘동물원법’”

지난 2017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대한 법률’(동물원법)이 시행됐다. 이 동물원법은 적정한 서식환경 제공, 보유 생물 질병 관리 계획, 동물 학대 금지 등에 관한 최소한의 내용만 규정한다. 국가가 동물 복지에 관심이 있음을 명목적으로 알리는 의의가 있을 뿐 실제로 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 아니다.
동물이 ‘행동 풍부화’(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비정상적 행동을 줄이고, 야생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를 이루며 살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을 제공할 수 없고, 그런 노력을 기울일 의사조차 없는 현실이라면 동물원을 폐지하는 것이 옳다.





[ NO ]동물원 폐지


“종(種) 보존에 중요한 역할”

동물원은 생물다양성 보존, 즉 종(種) 보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 리옹 동물원의 경우 보유 동물의 51%가량이 멸종위기종이며, 번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동물의 수도 50% 이상이다.
리옹 동물원은 지난해 1월 서울에서 열린 ‘동물원과 생물다양성 국제세미나’에서 2020년까지 리옹 동물원의 목표 중 하나로 ‘유전적 다양성 보전’을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원의 개체 보호 노력으로 멸종된 종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작정 동물원 폐지를 외치는 것보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유의미한 교육적 가치”

대중에게 동물 체험을 통해 동물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고, 생태계 유지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것은 중요하다. 당장 동물원을 폐지한다 해도 야생동물들이 돌아갈 생태 환경이 없는 실정에서, 인간이 동물을 해칠 수 있는 존재인 동시에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유희적 목적에 치우친 과거 동물원의 개념에 사로잡혀 동물원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곤란하다. 안타까운 퓨마 사살 사건을 계기로 현대 동물원이 가지는 교육적 가치를 되돌아보고, 미래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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