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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2020년 취업트렌드코리아 #1 - Last Test

2019-11-14 00:00 5,155 1

3년 연속 취업계의 변화를 적중시켜 이른바 ‘문어시한’으로 불리는 이시한 교수는 2019년 중요한 예측 중 하나로 ‘자소서 무시’라는 경향을 제시했다. 잡코리아는 앞으로 10회에 걸쳐 취업계 트렌드를 적중시킨 이시한 교수의 인터뷰인 <이시한의 2020년 취업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연재하려 한다.

 

(출처: 매일경제)

 

# 2020년 취업트렌드는?

지난 6일 코레일 지원자의 서류 합격 자기소개서가 공개되었는데, 놀랍게도 이 지원자의 이름은 ‘사딸라’였다. 이름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소서 내용도 ‘과거 종로 및 우미관을 평정할 때’의 이야기 등이 나열되어 있었다. 장난 식으로 아무렇게나 쓴 자기소개서가 서류 통과를 했다는 것인데, 이런 사건을 이미 예견한 사람이 바로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다.

2020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해인만큼, 취업계 역시 매우 긴축되어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취업트렌드코리아가 선정한 키워드는 LIMP MOUSE 다. Limp는 ‘기운이 없는’, ‘축 처진’, ‘절뚝거리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진척이 안 되다’라는 의미도 내포한다. 각각에 해당하는 단어는 다음과 같다.

1. Last Test : 공무원 수험시장의 변화
2. Implement AI
3. Market of Job
4. Plain Two Tracks
5. Medium and small enterprise
6. On demand
7. Useless Rejume
8. Special treament
9. Election

 

● 7급에 PSAT도입
공무원 시험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채용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준비방법과 채용 공고에 있다. 연금과 정년의 메리트가 있지만 스펙초월과 학력에 차별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잔잔하던 공무원 시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021년 7급 공무원 시험에 도입되는 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 때문. 영어는 토익과 같은 시험 점수로, 한국사는 한국사능력시험으로 대체되게 된다. 그래서 이시한의 2020년 취업트렌드코리아가 선정한 키워드 중 첫 번째가 ‘Last Test’ 다.

한국사나 PSAT 과목을 보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공기업 취업이다. 국가에서 7급을 PSAT로 바꾸려는 첫 번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잘 안되었을 경우, 현재는 일반적인 취업과는 확연히 다른 공부 때문에 대안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7급 공무원 준비가 PSAT라면, 현재 공기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나 대기업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PSAT시험을 활용해 공부를 하므로 시험을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다.

문제는 2020년에 7급을 신규로 준비하는 사람이 생기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기존의 수험생들이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열심히 하겠지만, 2020년에 준비를 시작하면 2021년에 시험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에 한 번의 시험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따라서 2020년에 7급을 신규로 들어가는 인원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 선택과목 폐지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선택과목 폐지다. 고졸자들의 공직 진출을 돕기 위해 사회, 과학, 수학 과목 들이 들어왔었는데, 그러다 보니 행정직렬을 포함해서 여러 전문직렬에서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회피하고 기초과목으로 시험에 합격하는 예가 생겼다. 예를 들어 행정직렬의 경우, 필수 3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에 선택 2과목 중 행정학과 사회 정도를 듣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시험에 합격했는데 행정법은 잘 모르고 원래 행정법을 해야 하는데, 이게 사회로 대체 가능하게 되었으니 조금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시험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선택과목이 2022년에 폐지된다.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탓이다. 그래서 2020년도에 9급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2020년이나 2021년에 합격하지 못하면 2022년에는 과목이 바뀌어 버리는 ‘험한 꼴’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예 지금부터 행정법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선택과목 때문에 난이도 조절이 필요해서 그동안 조정점수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 조정점수는 국어, 한국사, 영어 같은 기본 과목을 잘 할수록 유리한 면이 있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이 세 과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조정 점수가 폐지되면 다른 두 과목에도 골고루 중요성이 배분되어 한 쪽의 쏠림 현상은 좀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

 

# 이시한 교수 인터뷰

Q 3년 연속 적중한 내용이 무엇인가?
A 공기업에서 자소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서울고용청에서 주최한 서울지역 대학 컨설턴트 교육 자리에서 했고 그 후 강연을 통해 계속 이야기했다. 실제로 공기업 가운데 자기소개서를 아예 서류에서 쓰지 않는 기업이 나타났다. 두 번째는 작년 12월에 10개 대학 취업 트렌드 릴레이 강연회를 하면서 이번 년도에 공채를 없애는 대기업이 나타날 수 있고, 현기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는데 이 역시 사실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번 년도의 자소서 무시 경향에 대한 이야기가 세 번째로 말한 내용이다.

Q 암울한 상황인데 취준생들에게 탈출구는 없을까?
A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탈출구는 있다. 다만 그 탈출구의 방향성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뛰어야 탈출구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취업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에 맞춰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취업 트렌드 예측을 해달라는 강의요청이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 3~4년 전만 해도 대기업은 대기업의 취업방법, 공기업은 공기업의 방법, 그리고 중소기업은 또 그 나름의 확정된 준비 방법들이 있어서, 트렌드를 예측할 필요 없이 준비하면 되었다. 이때는 소위 말하는 ‘노력’이 제일 중요한 요소였다면 지금은 취업 방법들이 1년 단위로 바뀌고 있다. 심지어 가장 바뀌지 않을 것 같던 공무원 대비 방법까지 엄청난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Q 취업 시장이 급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경제환경 변화가 제일 큰 이유다. 기업의 연속성과 경쟁력 등이 수시로 변하다 보니 채용에 있어서 보장이 사라졌다. 2008년 경제위기 때는 보장 책임의 범위가 40대 정도 선까지 내려왔다. 40세가 넘어가는 순간 사실 언제 구조조정 될지 모르는 단계가 된 것. 그래서 직장인들은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언제 나가야 될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서점가의 퇴사에 대한 책 열풍은 바로 경향성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Q 결국 그런 분위기가 직장 및 채용 환경 변화를 만들었다는 것인가?
A 그렇다. 과거처럼 자질 있는 한 사람을 뽑고 교육시켜 관리자가 되기까지, 회사 DNA를 심는다는 공채형 인재 양성 프로세스는 폐기될 수밖에 없는 기업환경이다. 이렇게 성장한 인재는 기존 프로세스만 고집하는 보수적인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경제 성장기에는 그렇게만 해도 수요를 따라가기가 벅찼다. 하지만 이제는 빠르게 적응하고 변화해야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다.

Q 구체적으로 기업의 인재상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 기존 기업들이 제시하는 인재상을 단순화시키면 ‘어느 정도 일 머리가 있으면서 책임감 있고, 사람들과 잘 지내며 무엇보다 의리 있는 사람’이었다. 한 마디로 같이 오래 일할 사람을 찾았던 것. 하지만 지금의 대외환경에 필요한 인재는 그때 그때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빨리 뽑아서 프로젝트 별로 능력을 공유하는 상황이다. 능력중심, 직무중심, 경력직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추세인 것이다.

Q 취준생들은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편인가요?
A 전혀 그렇지 않다. 과거 선배들이 ‘이러저러한 준비를 하면 합격해’하고 얘기한 대로 준비하거나 대학교에서 일러주는 대로 준비했는데 그런 방법들은 이미 옛날 것이다. 예를 들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익은 ‘고고익선’이라고 해서 취업을 위해 900점 넘는 것을 목표로 정진하는 취준생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현재 토익은 어디를 지원하느냐에 따라서 할지 말지, 하려면 700점 넘는 것만을 목표로 할지 등 선택 사항이 됐다.

Q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무엇보다 지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다고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 준비를 여러분이 판단할 필요는 없다. 토익 800점, 학점 3.8 등 분명한 기준이 있어서 준비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가 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그런 점수는 점점 쓸모가 없어지고 있다. 여러분이 준비된 사람인지 아닌지는 지원하는 기업이 판단하는 것이니 스스로 겁먹고 물러서지 말고 많이 지원해보고, 떨어져도 보고, 그리고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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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스타강사 이시한 약력 소개
-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업/박사 수료
- 성신여대 겸임교수
- 대기업·공기업 직무적성 강의 15년, 누적수강생 12만명
- <매일경제, 조선일보, 동아일보> NCS 전문 칼럼리스트

 

잡코리아 ㅣ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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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_22801*** 2019.11.22
좋은 말씀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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