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팁

[트러스트원 커리어] 월급 걱정 없는 슈퍼 비정규직의 길

2020-08-28 21:00 5,864

#Intro

개인의 생애주기별 커리어 전략 상담을 하면서 3,000여 명의 클라이언트의 삶을 만나본 결과, 일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겼다.

아직까지 ‘직장’, ‘일’, ‘커리어’ 분야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나 이를 위한 자료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복잡한 상황을 표현하기엔 세상이 너무 많이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예상하지도 못했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뒤흔들리며, ‘포스트 코로나’라는 단어가 모든 연구 자료 및 각종 보고서 내 해결 방안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요즈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매일의 일에 질문하다

칼럼 제목에서부터 반문과 많은 호기심이 들 것이다.

“월급 걱정이 없다고?”
“Super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키워드인 것 같은데, 비정규직이라고?”

우리가 흔하게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는 직업에서도 비단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듯하다. 월급이 많을 것 같은 직장, 안정감을 주는 정규직 등. 하지만 사회의 시선과 잣대를 내려놓고, 좋은 직장과 좋은 직업이라는 기준이 누구에게나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일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매일 ‘힘들다’를 반복하며, 돌아오는 월요일을 그리도 싫어할까. 분명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불안한 것인가.

이러한 관점에서 조금은 늦어도 괜찮으니, 우리 모두 자신의 길을 한 번쯤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자신감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다.

# 직업의 변화

정규직이 우대되는 직업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정규직이 되는 순간 취업의 희열은 희미해지며 매일의 쳇바퀴 같은 삶에 퇴사를 희망하게 되며, 따박 따박 나오는 월급의 가치는 1달에 급여일 하루만 느껴진다. 우리나라만 그럴까, 미국에서는 조기은퇴를 목표로 하는 FIRE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대세다.

특히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셀프창직’, ‘초단기 계약직’, ‘N잡러’와 같은 신개념 직업에 대한 신조어를 통해서도 이처럼 빠른 변화의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직업의 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어느 직업도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에 따라 애써 비집고 들어간 정규직 일자리도 해고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만큼 우리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뚜렷한 목표나 방향이 없이 그저 주어진 틀 안에서 열심히만 사는 삶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한 번쯤은 해당이 되는 이야기다. 이는 취업이라는 장벽에 부딪혀 쉽게 포기하고 싶어 하는 청년층부터, 입사한 뒤에도 계속 이것이 나의 길인지 고민하게 되는 퇴사 준비생,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직장인, 이미 직장과 직업이 있는 모든 연령층과 범위를 아우른다.

때문에 직업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예전에는 직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을 못 한 채 때에 맞추어 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며, 막연하지만 자연스럽게 취업이라는 관문에 뛰어들었다. 마치 경주마처럼 열심히 매 단계를 달리지만, 결승선이 무엇인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몰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현시대에서는 직업의 안정성이라는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기에 더욱 오롯이 내가 중심이 되어 나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수동적인 자세로 이를 준비하기에 개인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점점 커질 것이다.

#우리는 왜 일하는가?

“본인이 건물주이건, 기타 어떠한 투자 활동 등을 통해 이미 완전히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였다고 가정하자. 이후에는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가?”

한 우수 스타트업의 자기소개서 문항에 있던 질문이다. 최근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강의에서도, ‘부업으로 1백만 원, 1천만 원 벌기’, ‘다양한 수익 파이프라인 만들기’ 등과 같이 어찌 보면 직장과 직업이라는 의미에서 더욱더 나아가 경제적인 자유를 획득하고 부를 창출하는 것에 대중들이 폭발적으로 공감하고 그 방법을 궁금해하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생각하였다. 이런 우리에게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꼭 생계유지를 위한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 그 이상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업’으로 작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에게 맞는 인생직업을 찾아라

취업 전, 일의 목적부터 생각해야 한다. 특히 블라인드 채용에 따라, 고스펙자보다 우리 회사의 조직, 직무 및 인재상에 걸맞게 준비해 온 ‘기본이 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화두임에 따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직업의 형태와 직무수행을 희망하는지를 나 자신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소개서에도 힘이 실리고, 면접 답변에도 설득력이 생긴다. 또 이미 직장을 가진 경력자라면 매일의 일에서 동기부여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시작은 ‘직업’ 하면 거의 굳어져 있는 노동의 형태인 ‘직장인’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가에 자문하면서부터이다. 최근 욜로, 워라밸, 꼰대 문화, 칼퇴근 등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근면성실의 덕목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들이 화두이기 때문이다.

직장인의 법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임금 목적으로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종속되어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 즉, 직장인은 기본적으로 어딘가에 종속되어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내가 나의 자유의지 따위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종속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노동을 제공할 역량이 충분한지 먼저 정의해보아야 한다.

왜냐면 이제는 직장인 외에도 수많은 수익형성의 노동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1시간이면 나만의 상점을 오픈할 수가 있고, 재능만 있다면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장이 바로 열려 있다. 따라서 내가 나를 먼저 정의하지 않으면 계속 휩쓸려 가거나, 20년 전에나 맞다고 생각되는 길을 수동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나에게 맞는 인생직업은 어떻게 찾을까, 스티브 잡스는 나의 미래를 예견하려면 나의 과거를 재조명하라고 했다. 내가 언제 잘했는지, 언제 기뻤는지, 언제 몰입했는지 등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다 보면 나만의 강점, 몰입요소 등이 구체화되고 그것들이 연결되어 다음 연결점(Connected Dot)을 형성한다고 했다.

3년간 33%라는 역대급 최저임금의 증가, 기본소득 또는 전 국민 고용보험 등 다양한 고용안전망제도 등은 우리의 실패를 보다 두텁게 감싸고 있다. 기업들도 직장인의 직무경력을 넘어 사업 및 창업의 경험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실패가 두려워서, 또는 경력이 끊길까봐 걱정하고 있다면, 그런 것들은 점차 우호적으로 해석되고 있으니 어디로 휴가도 가지 못하는 지금이야말로 ‘나로의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가 원하는 직업의 형태와 나만의 전문성을 단단히 찾아봐야 향후 선택할 어떤 직업적 판단에 힘이 서고 확신이 선다.

#Outro

우리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따로 알려주지 않았던 직업의 변화와 나와의 적합 여부를 계속 점검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나의 경력목표는 과연 나의 직업관과 능력을 모두 아우르는 나만의 인생직업이 될 수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결국 내가 나의 인생을 스스로 이끌게 하는 것이 우리가 수행하는 커리어 컨설팅의 최종 목표다.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당신의 하루에 행복과 풍요를 발산하는 목적이자 수단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ㅣ 트러스트원 취업컨설팅 커리어 그룹

필자 ㅣ 트러스트원 커리어 그룹 스텔라 윤 헤드 컨설턴트

필자 약력
현) 트러스트원 원장 / 최고운영책임자
현) 고려대, 세종대 등 주요 대학기관 직무 강의 및 1:1 전략 컨설팅 진행
현) 서울고용노동부, 삼성, 롯데그룹 및 한국데이터진흥원 등 외부초청 강의
현) 한국직업방송 커리어 컨설턴트 패널 출연
현) 한국경제매거진, 커리어 칼럼니스트
현) 공공기관 선발 면접관
현) 트러스트원 해외대 유학생 전문 커리어 컨설팅
현) 여성 인력 개발 및 직무 전문 커리어 컨설팅
전) 국내 Top 대기업, ㈜호텔롯데 개발부문 신규사업팀 2년
전) 국내 Top 대기업, ㈜호텔롯데 경영지원부문 관리팀 6년
학) 美 University of Nevada in Las Vegas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