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 각 기업에서는 브랜드는 물론 제품의 개성과 이미지를 표현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컬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초록색을 브랜드를 표현하는 색으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고, 컬러 마케팅의 신화로 꼽히는 ‘코카콜라’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브랜드 컬러인 빨간색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컬러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컬러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을까? 또 우리는 컬러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을까? 이에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는 전국 대학생 및 구직자 1,011명을 대상으로 컬러와 브랜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브랜드 컬러, 중요하다!
먼저 컬러와 브랜드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컬러가 중요한 요소인가?’를 물었다. 그 결과 ‘그렇다’가 9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아니다’는 5.1%로 미비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특정 컬러를 생각하면 번뜩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6.4%가 ‘있다’고 답했고,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다’는 답변은 13.6%에 그쳤다. 이를 통해 컬러가 브랜드나 제품을 인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됨을 알 수 있었다.

브랜드 인식, ‘컬러’로 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컬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 및 구직자들은 브랜드 컬러가 중요한 이유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해 보여서’(63.5%)라고 답했다. 이는 브랜드 컬러가 확실할수록 해당 브랜드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는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서’(18.3%),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되어서’(17.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컬러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업종도 함께 물었다. 컬러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업종을 묻는 질문에는 ‘식음료·외식’(39.4%)이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의류·뷰티’(36.8%)가 2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각 컬러별로 떠오르는 브랜드를 질문한 결과, 코카콜라, 환타, 스타벅스, 포카리 스웨트 등 ‘식음료·외식’ 업종에 해당하는 브랜드가 상위권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신이 선택한 브랜드 색은?

빨강
명불허전(名不虛傳). ‘빨강’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역시 코카콜라였다. 컬러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코카콜라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빨간색만큼은 통일하고 있다고.

주황
코카콜라에게 빨강이 있다면, 주황에는 환타가 있다! 주황색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로 ‘환타’가 68.3%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랑
노란색 브랜드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39.1%)이 선정됐다. 이마트(35.5%)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초록
초록색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재 네이버는 신뢰와 중립성을 표현하는 녹색을 대표색으로 활용해 정확한 정보제공이라는 기업의 서비스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파랑
조사자의 절반 이상(50.7%)이 삼성과 파란색을 연결 지었다. 삼성 CI에 사용된 파란색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라
예술과 신비로움 그리고 희소성의 의미가 담겨 있는 보라색. 안나수이는 이 점을 주목해 보라색으로 컨셉을 잡았고, 그 결과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검정
심플한 로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샤넬은 검정색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1위(35.8%)에 자리매김했다. 프라다(29.3%)와 맥(23.3%)은 근소한 차이로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우 기자 satyagraha@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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