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원 메뉴

개인회원 정보

이력서 사진
이력서 사진 없음
로그인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링크
아직 회원이 아니세요?

개인회원 서비스

JOBKOREA

직무인터뷰

직무인터뷰 상세

기타

다옴한의원

다옴 한의원, 긍휼의 마음으로 환우를 마주합니다

등록일자
2015.12.01
조회수
10,494

‘침 잘 놓고, 약 잘 짓는 한의원’의 슬로건을 가진 다옴한의원은 한의학의 기본에 충실한 한의원이다. 꾸밈 없는 편안함으로 맞이하는 한의원. 그 곳에서 긍휼의 마음으로 환우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김지욱 원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한의학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다옴한의원

 

다옴한의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다옴한의원은 ‘침 잘 놓고, 약 잘 짓는 한의원’을 모토로 2014년 개원한 한의원입니다. 한의학의 기본인 침과 한약을 충실히 하겠다는 저의 포부를 담은 말이지요. 봉침 전문한의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봉독요법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항염작용이 뛰어나서 모든 통증 질환에 매우 효과적이고, 디스크, 류마티스 같이 잘 낫지 않는 질환에도 매우 효과적이거든요. 그 외에는 만성 위장질환 치료, 수술 없는 치질치료에 특히 주력 중이에요.
다옴의 뜻은, ‘모든 행복한 일들이 다옴’입니다. 저희 한의원을 찾는 환우분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 선택했어요.(웃음)

 

한의사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버지의 병환이 가장 큰 계기였어요. 사실 중학생 때만 해도 검사가 되고 싶었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편찮아지시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죠. 당시 아버지께서는 발달된 현대의학으로도 손을 쓰지 못하는 병을 앓게 되셨어요. 수 차례의 수술로 지치고 괴로워하시는데도 호전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 의학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대학병원에서 아버지의 시력을 포기하라고 했는데, 퇴원하시고 침 치료를 하시면서 기적적으로 눈을 뜨셨어요. 대학병원에서도 기적이라고 했죠.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의사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습니다.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다옴한의원의 원장으로서 환우분들의 상담, 치료, 처방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죠. 그리고 틈틈이 다옴한의원 블로그도 직접 운영 중입니다. 검색해 보세요. (웃음)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먼저 출근하면 가벼운 음악을 틀고, 아로마 오일로 향을 피웁니다. 환우분들이 찾아오셨을 때 편안한 한의원의 느낌을 주고 싶어서요. 그리고 진료가 시작되면 찾아오시는 환자 분들의 진료와 치료에 집중을 하고 있어요. 또한 틈틈이 쉬는 시간이 생기면 한의학 정보 제공을 위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전공 공부를 하죠. 공부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진료시간이 끝나면 운동을 하거나 자기계발서 독서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말하고 보니 참 재미 없는 하루 일과네요.(웃음)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한의사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환우분들께서 치료 후에 감사하다고 인사해주실 때마다 기분이 묘해져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께서 한참이나 어린 저에게 고개 숙여 두 번, 세 번 인사를 하시면 참 쑥스러워지기도 하고요. 저에게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그분들에게는 행복이 된다는 사실이 참 뿌듯해요. 누군가에게 감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의사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언제인가요?
잊을 수 없는 30대 여자분이 있어요. 처음에는 손목 문제로 저를 찾아오셨는데, 손목의 통증이 사라지시고 저에게 다른 상담을 요청하셨어요. 알고 보니 최근 몇 달 사이에 유산을 두 번이나 하셨고, 당뇨와 식도염을 앓고 계셨던 분이셨죠. 하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는 희망은 끝까지 놓지 못하시며 산부인과를 찾아 다니신다고 하셨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게 한달 반 가량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신 뒤 결국 임신에 성공하셨습니다. 더 이상의 유산의 슬픔도 없었고요. 출산을 코 앞에 두고 제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오셨는데… 그 날을 잊을 수 없어요. 새삼 ‘한의사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업무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으실 것 같아요.
작년 추석 즈음, 단골 손님이신 한 어머님께서 송편을 직접 빚어서 전달해 주셨어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보니 먹음직스러운 송편들 사이에 진분홍색 돼지 모습을 한 귀여운 송편이 저를 반기더라고요. 당시에 급격히 살이 쪘었는데, 괜히 찔려서 어머님께 “어머님. 제 다이어트를 격려하기 위해 돼지모양 송편도 만들어 주시고... 감사해요!”라고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화들짝 놀라시면서 “원장님. 원장님 닮은 돼지가 아니라 원장님께 복을 드리겠다는 의미로 복돼지를 만든 거예요!”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돼지는 복을 상징하는 의미더라고요. 괜히 제 발 저린거죠 뭐.(웃음) 

 

이렇게 환우분들을 만나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모여 재미있는 하루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한의사라서 겪을 수 있는 직업적 고충은 무엇인가요?
한의사를 단순히 침 놓는 사람으로 생각할 때면 서글퍼져요. 아픈 부위를 가리키며 ‘여기에 침 몇 대 좀 놔줘’ 라고 말씀하실 때면 안타까울 때도 있답니다. 저와 제 치료를 믿고 따르시면 빠른 쾌유가 가능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직업병이라고 할까요? 직업 때문에 생긴 버릇이 있지 않나요?
주위 사람들이 좋지 않은 자세로 있을 때 지적하게 돼요. 수시로 “어깨 펴라! 턱 당겨라! 다리 꼬지 말아라” 라고 잔소리를 하죠. 엄마의 어깨가 굽어 있어도 가서 펴드리고, 차 옆 좌석에 앉은 친구가 다리를 꼰다면 툭 쳐서 떨어트리기도 하고요. 무의식 중에 환우분들께 하는 말을 일상에서도 반복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때면 놀라곤 해요.

 

사석에서 사람을 대할 때도 상대방의 건강이 보이시나요?
보통 밖에서는 잘 안보게 돼요. 화장이나 조명 등에 얼굴색이 왜곡돼서 정확한 판단도 어렵고요. 하지만 외할머니 임종을 예상한 경험은 있어요. 외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갔었는데 얼굴 빛이 좋지 않으셨어요. 말씀도 잘 하시고,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낯빛이 흑색에 가까워지셨더라고요. 결국 저의 불길한 예상이 맞아 일주일 후 외할머니의 부음을 들었습니다. 그때는 외할머니께 뭔가를 해드릴 수 없는 학생의 신분이어서 마냥 안타까웠어요.

 

남의 건강을 챙기시는 분들은 바쁜 스케줄 탓에 본인의 몸은 돌보지 못할 것 같아요. 원장님의 건강은 어떠신가요?
직접 한약을 처방해서 거의 1년 내내 먹고, 셀프로 침을 놓기도 해요. 제가 손댈 수 없는 부분은 주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제가 튼튼해야지 많은 환우분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직업이 한의사다 보니 손가락 관절염이 생겼어요. 눌러보고 만져보는 일을 하다 보니 생겨난 일종의 산재죠.(웃음) 손가락 끝 쪽에 강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손가락이 조금 휘었고요.

 

 

한의사, 긍휼의 마음이 중요

 

대학생 시절 경험했던 활동 중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공연 동아리 활동과 배낭여행이요. 이 활동들 덕분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어요. 사실 저는 어릴 적에 굉장히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친척들과의 대화조차 두려웠을 만큼이요. 하지만 대학 진학 후, 저의 이런 성격이 진료를 보는 것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여겨졌어요. 그래서 일부러 활동적인 동아리에 가입한 뒤 열정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어요. 동아리 활동이 지금처럼 활발한 제 모습을 만들어 주었죠.
또 혼자서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관광객이 많지 않은 쪽으로요. 그곳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봤어요. 여행을 통해서 많은 인생들을 만나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죠. 한의사라는 직업은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해요. 환우분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 단계거든요. 제가 예전처럼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면 환우분들과 마음도 터놓지 못하고 그분들의 숨겨진 고통까지 찾아내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참 고마운 경험들이에요.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한의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큰 역량은 무엇인가요?
동정심, 아픈 사람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요. 한의사는 하루 종일 아픈 얘기를 듣는 것이 직업이잖아요. 그 얘기를 들으며 환우분의 고충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안타까워 여기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마음이 없다면 환우가 아닌 하나의 돈벌이 수단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치료로 환자를 고쳐주는 한의사들이 더 많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의사의 꿈을 이루신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간절함이 제 원동력이었어요.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제가 수험생일 당시 한의대가 꽤 높은 점수였고, 제 점수는 거기에 미치지 못했었어요. 주변에서도 제게 ‘한의대만을 목표로 잡는 것은 위험하다’고 만류했었죠. 하지만 저는 꿋꿋이 한의대만을 고집했어요. 한의대가 아닌 다른 학과를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요. 마침내 한의대 합격증을 받았던 그 날, 제 꿈도 이루어진 거죠.
저의 경우엔 아버지라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이고, 다른 모든 분들 역시 자신만의 간절함이 있다면 한의사의 꿈은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거에요!

 

공부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영리하게 공부하는 것이 공부의 노하우였어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결코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공부를 하는 시간 동안 얼마나 집중하는가가 관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수면 역시 중요해요. 저는 고3때까지 8시간씩 꼭 잤어요. 충분한 수면이 뇌를 맑게 해주거든요. 자는 동안에 뇌에 기억이 저장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게 되어도 한의사를 택하실 건가요?
네. 할 것 같아요. 한의사를 해보니 장점이 많아요. 그 중에서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내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거에요. 잘 모르고 과잉복용했던 항생제 같은 독한 약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 그리고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 등 주변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 졌다는 점에서 선택에 후회가 없는 직업인 것 같아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려요.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의 취업난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업계 상황이 암울해요. 그러니 취업이 안 된다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취업이 어려운 건 사회구조적인 문제이니까요. 하지만,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은 날이 올까 말까 하는데, 긍정의 희망마저 사라지면 좋은 날은 더 멀어질 거예요. 이외수씨가 말한 ‘존버정신’을 되새기며 모두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내가 행복한 일, 내 가족이 행복한 일, 그리고 나아가 내가 속한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이요.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일이 생겨나서 이 사회 속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

‘기타’ 다른 직무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