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뒤에 줄 서서 기다리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 바쁘다고 먼저 계산하라고 다짜고짜 화를 내는 손님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왜 새채기 하냐며 기분상한 어투로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조금 무서웠지만 저까지 공평성을 잃으면 안됨으로 손님께 최대한 밝은 얼굴로 기분상하지 않게 설명해드렸습니다. `손님, 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셔서 바쁘시더라도 줄서서 대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신 제가 신속하게 결제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제가 얼버무리지 않고 당당하게 말씀 드렸더니 손님께서도 알겠다고 하시더니 뒤에서 줄서서 기다려주셨습니다.
눈살 찌푸리시며 기다리셨던 손님들도 이내 다시 표정이 풀어지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만약 제가 그 상황에서 무작정 계산해달라고 하시는 손님의 카드를 받았더라면 저 자신에게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손님들에게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