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축구조계획이라는 수업에서 직접 RC조 4층건물을 구조설계하는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구조설계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이 이 실습의 목표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까지 종합적인 구조에 대한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아서 구조를 잘하는 친구와 조를 이루어 실습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최고고,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정확하게 부재를 설계하고 4층건물을 안전하게 설계해보자는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캐드를 이용해 도면을 작성하고, 그 작성된 도면을 바탕으로 마이더스 젠이라고 처음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하중을 실어서 모멘 트와 같은 다양한 역학적인 정보를 얻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드를 사용해서 도면을 작성하고, 구조를 잘하는 친구는 마이더스 젠을 맡아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일이 있어서 제가 대신 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부재 설계까지 진행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실무자의 도움이 있었지만, 제가 직접 설계하고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인데, 사전지식이 없으면 안될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밤낮가리지 않고 역학책 과 콘크리트 책을 부지런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해 간 덕택으로 실무자와의 대화가 가능했고, 가르쳐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 고 더 응용해서 4층설계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고, 종합적인 판단이 어려웠던 저에게 찾아온 이 위기는 구조와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그 책임감과 도전 정신으로 일궈낸 구조설계서를 통해서 전체에서 1등의 영예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