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
20대 초반 무렵, 아버지께선 사람은 앞서 가는 다른 세상을 봐야 시야가 넓어진다며 해외여행을 권유하셨습니다. 함께 가기로한 친구가 급한 사정이 생겨 못가게 되어 포기할 때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미국 사진에 마음을 사로잡혀 적금을 깨고 홀로 여행 프로그램에 접수하였습니다.
저는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독일, 호주, 스위스에서 모인 10명의 친구와 함께 여행용 벤을 타고 미국 서부 일대를 여행하였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백인이고 동양인은 저 혼자였기에 처음엔 차별받지 않을까라는 편견에 사로잡히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경험하지 않은 자가 지레짐작한 두려움이었을 뿐 친구들은 눈동자와 피부 색깔만 다른 모두가 같은 젊은이들이었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동안 궂은 날씨에 흠뻑 젖은 텐트에서 자고 돈이 모자라 수돗물을 마시는 등 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게 정말 행복했을 정도로 이 여행은 저에게 참 많은 지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낯선 땅에 혼자와 그동안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깨닫고,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저의 선입견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으로 얻은 선입견을 걷어낸 시야와 집단에서의 배려와 조화라는 가치가 SK C&C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미래 IT 산업에 새롭게 나타날 환경이나 기술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고 흡수하여 SK C&C의 발전에 양분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