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의 극복>
저는 주한미군과 한국군을 잇는 카투사 제도를 통해 병역을 마쳤습니다. 보급실에서 근무하던 저는, 기존 상사가 떠나 새로운 상관 xxxx 중사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한국에 파병을 온 하사관이었습니다.
새 상사가 오고 얼마 안 가, 업무처리방식을 놓고 그녀와 병사들 간에 의견충돌이 생겼습니다. 충돌이 발생한 것은 MRO와 관련된 업무였습니다.
미군부대에서는 보급품 수령 시 MRO라는 영수증을 받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를 따로 보관하지 않지만, 주한미군에서는 한국군의 검열이 있기에, MRO를 규정에 따라 보관합니다.
하지만 한국파병이 처음인 윌리엄스 중사는 해당 규정을 몰랐고, 병사들이 MRO 보관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업무가 많은 시즌이 되자, MRO 정리에 대한 불만으로 갈등이 발생한 것입니다.
저는 MRO에 대한 설명을 미리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녀를 설득하였습니다. 우선 관련 한국군 규정을 찾아, 그녀에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임을 인정하고,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리하여 해당 업무를 업무량이 가장 적은 화요일 오전에만 하는 것으로 합의하며,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문화 등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상대방을 설득함에 있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기보단, 한발 물러서서 합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임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