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발산되는 에너지라면, 그 에너지는 자신은 물론 주변까지 전염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풍물패, 축구팀, 학술동아리, 댄스팀 등 많은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 댄스팀은 소수 인원의 오붓한 분위기와 팀원들끼리 안무를 맞춰 연습하고 무대 를 준비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결국 2학년이 되면서 저는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댄스팀 동아리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 모교의 공과대는 가을마다 학교 축제기간 중에 공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하는 공유제를 엽 니다. 저희 동아리는 그때 공유제에서 세 개의 댄스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남자 네 명이 한팀을 이룬 락킹이라 는 댄스, 그리고 여자 둘 남자 둘이 하는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남자 셋이 하는 어셔(Usher)의 공연이었는 데, 저는 남자 넷이 하는 락킹 공연과 셋이 하는 어셔 공연 두개를 했습니다.
연습시간이 다른 팀원의 두 배가 드는 선택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만큼 제 안의 열정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침내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시원한 가을밤, 팀원들과 기울인 맥주잔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제 열정의 기록입니다.
열정 이라는건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더라도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보상이 따로 주어지 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이뤄내고 맛보는 그 성취감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