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기말고사 수학 시험을 응시하다 뜻밖의 문제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미적분 문제 밑에 해설이 적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다뤄보지 못한 개념이 적용된 해설이었고 제가 구한 답과 달랐습니다. 결국 빈칸으로 시험지를 제출하게 되었지만 굉장히 억울했습니다. 이에 몇 명의 학생들과 수학 선생님께 이의제기를 하였습니다. 수학 선생님은 A4 1장을 주시면서 문제에서 제기된 해설과 자신의 해설 중에 무엇이 더 합리적인지 적어보라고 주문하였습니다. 덕분에 제가 쓴 해설이 옳다는 논리를 만들지 못하였고 결국 점수 받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여 기준과 논리를 근거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때부터 지금까지 논리를 세워 시행착오를 이겨내고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평범한 일상과 특별한 날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