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
상기한 소제목은 제가 좋아하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이 시의 핵심 키워드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존중입니다. 저에게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입니다. 사회는 살아온 환경이 서로 다른 개개인들의 집합소입니다. 성별, 연령, 국적에 따라 사람들은 가치관을 달리하고, 이러한 특성을 지닌 불특정 다수가 한데 모여 하나의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서로 다른 개인들이 원만하게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다름을 존중하며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재학 시절 방학 때 지역 아동 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느 아이들이 그렇듯 말을 잘 듣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고학년 남자아이들이 난폭한 행동을 많이 해서 함께 생활하며 어려움을 자주 겪곤 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친구들은 물론 저를 포함한 봉사자들에게도 눈살이 찌푸려질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 세대와는 달리 요즘 초등학생들은 사춘기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겪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의 시기를 먼저 겪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잘못된 행동들은 바로 잡아주되, 의사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불만들에 최대한 공감하고 존중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들의 난폭한 행동은 줄어들었고, 더불어 사이좋게 지내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봉사 활동이 끝난 후 동네에서 저를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해주는 아이들도 많이 생겨 저로 하여금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해주었습니다.
존중이 없는 인간관계는 장기 존립 할 수 없습니다. 회사 내에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름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만을 고수한다면, 기업이 실현해나가야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와 다른 '남'을 존중하고 맞춰나가며 YTN이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신입사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