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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피죤,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2023.12.04. 조회수 710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시장의 판도가 ‘편리함’보다 ‘고농축’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소비자가 정전기를 방지하고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섬유유연제의 기능에 주로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강한 향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 결과 고농축 섬유유연제의 매출이 일반 섬유유연제를 이미 넘어섰다. 정전기를 방지하는 등 섬유유연제의 기본적인 기능만이 아니라 고가의 향수와 다름없는 특별한 향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전문 조향사가 휴식과 안정에 도움이 되는 원료를 엄선해 완성한 향을 제품에 더하는 식이다.


Analysis 2
섬유유연제의 향기 전쟁 속에서도 과감히 향기를 없애고 친환경을 선택한 기업도 있다. 섬유유연제 속 미세 플라스틱은 향기 성분을 감싸고 있어 세탁 후 옷감에 남아 강한 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물속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용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도 섬유유연제 속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사 분석(Company)

1978년 국내 최초로 섬유유연제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인 “빨래엔 피죤~”을 통해 대표적인 국민 생활용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피죤은 섬유유연제(피죤), 섬유탈취제(피죤), 세탁세제(액츠), 세정제(무균무때, 퓨어) 등을 통해 국내 대표 종합 생활용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토종 기업으로서 독보적 위상을 자랑하던 피죤은 2010년대 초부터 후발 주자들에게 시장을 내주고 말았다. 2011년 이주연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제품군 확대 노력과 품질 경영 등 절치부심 끝에 2019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위생, 청결, 환경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피죤 제품군도 활황을 이뤘다.

한편 피죤은 2023년 4월 서울에서 임직원들과 주요 협력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피죤은 앞으로 100년, 200년 이어지는 기업으로 소비자 곁에서 함께하는 것이 영원한 비전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섬유유연제를 처음 만들어낸 피죤은 1t트럭 1,200대 분에 해당하는 샘플을 뿌려가며 시장을 개척해 10년 넘게 시장의 90%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1993년 LG생활건강이 샤프란을 출시했으며, 1994년에는 옥시(현 RB코리아)가 쉐리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을 시작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LG생활건강

LG그룹의 모태이자 LG생활건강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락희화학공업사는 1947년 ‘럭키크림’으로 국산 화장품 역사의 장을 열었다. 1954년 대한민국 최초 치약인 ‘럭키치약’을 개발/판매했다. 이후 락희화학공업사는 럭키, LG화학으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1984년 드봉 브랜드로 재출발한 화장품 사업이 매년 빠르게 성장했다. 1995년에는 LG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1년 LG화학 법인 분할에 따라 현재의 LG생활건강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며 유가증권에 상장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이후 코카콜라, 더페이스샵 등을 인수합병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됐던 LG생활건강의 사업은 2007년 코카콜라(구 코카콜라보틀링)를 인수하며 현재의 사업 구조인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체계를 완비했다. 2016년 존슨앤드존슨 리치 브랜드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고, 무역의 날 1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 RB코리아

RB코리아는 1991년 ㈜옥시로 출범해 2001년 4월 영국 레킷벤키저와의 합병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레킷벤키저는 현재 200여 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생활용품 전문 업체로서 전 세계 No.1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최근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를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개비스콘, 스트렙실, 이지오프 뱅과 같은 파워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로컬 브랜드로 옥시크린, 파워크린, 쉐리와 물먹는 하마 등의 제품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파워 브랜드로 에어윅, 데톨, 비트 등이 있다. RB코리아 본사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 제품의 약 70%를 생산하는 한국 공장은 전라북도 익산에 있다. 또한 영업사원들이 전국 영업 지점에서 유통망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에 R&D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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