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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DB생명보험,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2024.02.02. 조회수 2,756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금융당국은 2023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을 도입했다. IFRS17은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제보험회계기준이다. 도입 이유는 우리나라와 국제기준이 상이해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으로, 국가 간 자본시장이 개방돼 자본 유입/유출이 빈번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특정 기준을 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불리하기에 취해진 조처다. 이에 따라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지급하는 적립금에 적용되는 금리가 회계 작성 시점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보험사가 적립해야 할 부채 규모가 커져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에 판매했던 상품의 상당수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기 때문이다.


Analysis 2
DB생명보험이 최근 수익지표에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인 원인으로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라는 빠른 방향 전환이 꼽힌다. 다만, 보장성보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수입보험료 성장에는 불리한 만큼 이에 대한 개선책은 필요해 보인다.



자사 분석(Company)

DB생명보험은 동부그룹(현 DB그룹)이 1989년 미국 애트나(Aetna)보험과 합작해 설립한 동부애트나생명이 전신이다. 이후 1995년에 합작사가 프랑스 악사(AXA)로 변경됐다가 2001년 동부그룹이 AXA 보유지분을 인수하며 동부그룹으로 편입됐다. 모기업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그룹명을 바꾸면서 동부애트나생명에서 DB생명보험으로 2017년 사명이 바뀌었다.

창립 이래 다양한 상품들을 전 영역에 걸쳐 내놓고 운영 중이다. 생존보험,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 단체보험, 특별계정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상품을 개발 및 판매해 안정적 이익구조를 이뤘다. 판매채널은 임직원, 설계사, 대리점, 방카슈랑스로 나눠지며 이 중 수입보험료가 가장 큰 채널은 대리점이다. 종목별로는 사망보험이 전체 74%로 가장 큰 수입을 견인한다. 보험 종목별 보험금 지급은 사망보험 39.7%, 생사혼합보험이 28%다.

2020년 김영만 대표 취임 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라 2023년 연임됐다. 2023년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과 비교해 245억 원에서 1,113억 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고, 각종 수익지표도 상당히 개선됐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DB생명보험의 경쟁사로는 삼성생명보험, 흥국생명보험이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삼성생명보험

삼성생명보험의 시작은 1957년 동방생명이다.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것은 1989년 7월로, 국내 보험업계 최초 펌뱅킹을 도입하며 급성장했다. 2014년에는 제2금융권 최초로 총자산 200조 원을 돌파했고 이어 2019년 6월에는 IMF 제2금융권 최초로 자산 3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보험업계 BIG3(삼성, 한화, 교보) 중 하나로, 수십 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고객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와 서비스로 분석된다. 상품 개발에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상품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고객 만족도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같은 경영 성과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생명보험 부문 17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생명보험부문 16년 연속 1위’ 등의 수상 실적에서 확인 가능하다. 보험금 지급률 지표에서도 삼성생명의 경영력이 돋보이는데, 보험금 청구 3일 이내 지급률이 100%에 가깝다. 한편 2023년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2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시스템 개선 및 혁신 역시 꾸준히 이뤄져 2022년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헬스케어 이커머스 운영, 고객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정보 제공 등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흥국생명보험

흥국생명보험은 태광그룹 계열사로 1950년 설립됐다. 설립 직후 6.25가 터지면서 휴업했다가 1958년 다시 사업을 재개했다. 국내 보험산업 태동기는 1963년부터 약 20년간으로 분류되는데, 흥국생명보험 역시 이 시기에 크게 성장하며 국내 보험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73년 태광산업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보유계약고가 1조 원을 넘어섰고, 1988년 10조 원, 1990년 20조 원을 넘어서면서 명실공히 국내 보험업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여자배구단을 창설한 것도 이 시기다.

이후 독일의 뮤니크사와 재보험 협정을 체결하고 영국에 해외투자법인을 설치하는 등 해외로도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국내에서는 업계 최초로 방카슈랑스(은행이나 보험사가 다른 금융 부문의 판매채널을 이용해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 영업을 시작, 이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하며 2015년 3월 총자산 20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요 사업 분야는 인보험(人保險), 연금보험, 교통보장보험, 어린이보험 등이며, 전국 128개의 지점과 5개의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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