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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르노코리아자동차, TOWS 분석

2023.11.25. 조회수 918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위협 요인


Analysis 1. 현대차/기아의 압도적인 내수 점유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자동차는 2022년보다 9.5% 증가한 98만 705대다. 이 중 현대차가 50만 9,608대, 기아는 38만 2,673대를 판매하며 2022년과 비교해 각각 15.8%, 7.7% 증가 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두 완성차 기업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국산차 가운데 90.9%를 기록했으며, 수입차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시장 역시 76.9%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승용차 및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라인업을 갖춘 데다가 전동화로 빠른 전환을 이끌며,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높였다. 이에 반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55.1% 감소했는데, 국산차 브랜드 중 유일한 감소세였다.


Analysis 2.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규제 심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실적 대부분은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수출과 관련해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심화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사업 운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가장 심한 곳은 르노그룹이 위치한 유럽이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3월, 2035년부터 경유와 휘발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신차를 퇴출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미국 역시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해 2032년 판매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역시 각 자치단체별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구매를 제한하거나 전기차 구입에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로 기후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를 향한 각국의 규제는 점차 강화되고 촘촘하게 변화할 것이다.



Opportunity: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전기차 주춤, 하이브리드차 강세 분위기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른 글로벌 트렌드와 달리, 국내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탓이기도 하지만,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 비싼 자동차 가격도 수요 감소의 큰 원인이다. 이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28만 8,379대인데, 이 중 19만 7,607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비중으로는 국산차 전체 중 19.9%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충전 부담이 적고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업계가 관련 모델을 늘리며 선택의 폭까지 넓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4년 하반기에 첫 하이브리드차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Weakness: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약점


Analysis 1. 한정적인 자동차 라인업
2020년 11월 출시한 NEW QM6 이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신차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대두되며, 자동차 시장에 어려움이 있긴 했으나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2021년과 2022년에 신규 모델을 내놓지 않았으며 2023년 초에 공개한 QM6 퀘스트 역시 기존 모델에서 화물 적재 공간을 대폭 늘리는 등 부분을 변경한 모델에 불과하다. 현재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XM3와 QM6, SM6 등이 전부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기존 제품에서 가격을 낮추는 등 가성비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지만, 성과가 마땅치 않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2023년 1~7월 판매고는 6만 9,6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7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총 87만 4,090대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점유율은 1.6%에 불과하다.



Strength: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강점


Analysis 1. 안정적인 재무 구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3대 중견 완성차 기업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위기와 신차 부족에 따라 2020년과 2021년의 영업이익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가 있었지만 2022년 4조 8,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증가한 실적을 냈고 영업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부채 비율이다. 통상 부채 비율은 200% 이하가 안전한 것으로, 100% 이하를 이상적인 것으로 보는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채 비율은 2021년 기준 63.7%에 불과하다. 최근 5년간 한 번도 100% 이상으로 높아진 적이 없다. 경쟁 사업자인 한국GM과 쌍용자동차의 높은 부채율과 대비되는 상황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Analysis 2. 르노 익스피리언스 론칭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고 위한 ‘르노 익스피리언스(Renault Experience)’ 전략을 발표했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제품/기술/서비스 등을 업데이트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객 경험 프로그램이다. 2023년 4월 첫 번째 업데이트 소식을 전한 데 이어 9월 두 번째 업데이트 항목을 공개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XM3, QM6 등 주요 차종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최대 200만 원가량 가격을 낮췄다. 아울러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소개하기 위해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사전 및 현장 접수를 통해 전 차종을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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