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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은 정유사와 주유소, 그리고 일부 정부부처가 하는 일 이외에 석유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취급하는 준정부기관으로 해당 일을 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주요 업무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품질검사와 유통관리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휘발유, 경유, 윤활유, LPG 등 모든 석유류 제품은 석유관리원의 관리 범위 내에 있다. 최초 생산 단계인 정유사에서부터 주유소 등 최종 소비 단계에 이르기까지 적정한 품질이 유지되고 가짜석유로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본원 외에 10개 지역 본부가 있다. 이곳에서는 석유사업자를 대상으로 석유제품에 대한시료 채취 및 시험분석 등을 시행하는 품질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그밖에도 정량미달 판매 점검, 불법 시설물 점검, 판매업별 영업 범위 및 방법 위반 여부 판정 등의 유통검사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석유관리원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산업부에서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관련 사업의 총괄 간사기관으로 지정돼 신규 바이오연료의 도입·활용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 속에서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활발하게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활성화
한국석유관리원은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국내 보급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산업부의 ‘찬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의 총괄 간사기관으로 지정돼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과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도입을 위한 실증사업, 품질기준 정립 및 시범보급 과정에 참여해 품질 및 유통관리의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신규 도입 연료인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에 대한 정부 및 민간 R&D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정부의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은 바이오연료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으로 올해가 바이오연료 산업 육성의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송부문의 탄소감축과 에너지 안보 등의 수단으로서 바이오연료의 사용은 필수적"이라며 "이에 우리 관리원은 기관의 전문성을 극대화해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실증연구와 품질관리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해 국내 바이오연료 보급의 메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석유관리원은 바이오연료의 국내 보급·사용 확대 및 업계 지원을 담당할 전담조직도 정비해 신규 바이오연료 통합관리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석유 품질·유통 관리체계 개선
한국석유관리원은 급변하는 석유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석유 품질·유통관리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대면 및 아날로그 방식을 비대면 디지털로 전환하고 획일적으로 진행하던 검사방식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하는 등 석유 품질·유통관리 패러다임을 바꿔 검사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석유관리원은 데이터 검사를 도입해 선택과 집중의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아날로그 점검에서 탈피하고 석유 정보 분석을 통해 측정한 위험도에 따라 검사 횟수와 방법을 차별화하는 체계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가짜석유 유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군 신속 검사제를 도입한다. 고위험군 신속 검사제는 소비자신고 등 불법행위 위험도가 높은 업체에 대한 검사를 일반 수시검사 대비 신속하게 진행하고, 가짜석유 등 품질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 즉시 판매 중지 등의 긴급조치를 실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비대면 석유 품질검사를 확대한다. 현장 검사 과정에서 대인 접촉을 최소화해 점검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원의 업무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등 효율적 검사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