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한글과컴퓨터는 특정 고객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인 파트너를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 갖고 있던 기술 역량을 보다 세분화/전문화해서 부동산 매매 계약서 작성을 하는 사람이나 전문적인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 등과 같이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다. 한컴은 기업이 갖고 있는 역량을 특화된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들이 결과물을 더욱 잘 도출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로 타깃을 세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nalysis 2
한글과컴퓨터는 그동안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및 판매하는 B2B/B2G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 방향을 클라우드 중심의 SaaS로 개편하며 B2B를 넘어 B2C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B2B에 치우친 기존 사업 구조를 바꿔 더 많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한컴은 B2C 역량 확대 차원에서 구독형 소프트웨어 ‘한컴독스’를 출시, 2023년 1월부터 유료 전환을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공급을 목적으로 1990년 10월 설립했다. 설립 이후에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다 2014년 MDS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임베디드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혔고, 최근까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에 집중해왔다.

한글과컴퓨터는 활발한 M&A로 그룹의 몸집을 키워온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에는 방산 기업인 한컴라이프케어(구 산청) 인수를 완료, 이때부터 오피스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인 안전 장비(마스크, 보호복, 호흡기 등) 분야가 회사 주력 사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산업 트렌드에 맞춰 신규 시장에 꾸준히 진출 중이다. 클라우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 방향을 클라우드 중심의 SaaS로 개편했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보안,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방위 산업에 주목, 본격적인 진출에 나서며 한컴그룹 내 방위 기업 한컴라이프케어가 여러 국방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현재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군용 방독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폴라리스오피스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중 한 곳으로, 빌 게이츠(Bill Gates)와 폴 앨런(Paul Allen)이 1975년 공동 창업했다. MS는 클라우딩 컴퓨터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업을 디지털 전환과 함께 지원하는 다이내믹365(Dynamic365)와 파워포인트, 워드와 엑셀, 원노트, 아웃룩, 팀즈 등으로 구성된 ‘오피스365(Office365)’, 세계 최대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컴퓨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윈도우(Windows)’, 그 밖에 ‘엑스박스(Xbox)’ 게임과 검색, 뉴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꾸준히 MS와 비교되는 것은 두 기업 모두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이기 때문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수년째 30%대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국내 상황과 대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MS오피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 방향을 설치형에서 클라우드 중심의 SaaS로 개편한 만큼 앞으로 두 기업 간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설립한 폴라리스오피스는 폴라리스오피스(Pol aris Office), 모바일 백신솔루션(V-Guard), 모바일 게임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폴라리스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호환성이다. ‘MS오피스’와 ‘한컴오피스’로 작성한 문서 모두 호환이 가능한 것은 물론 PDF, ODF 등 각종 문서 포맷을 하나의 앱으로 읽고 편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모바일에서도 PC와 동일한 편집 기능을 사용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앞으로 기존 문서 기반의 협업 서비스를 넘어 영상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커뮤니티,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금융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 기업 소프트웨어킵(Soft wareKeep)과 협업, 미국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는 시중에 있는 높은 가격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리적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 아래 우선 미국 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 등 공공 시장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 폴라리스오피스가 보유한 다양한 업무 솔루션을 활용해 미국 B2B 시장 진출을 함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