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66% “유능하면 無스펙 채용 긍정적”◆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능력만 있다면 지원자의 무(無)스펙 채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작년 인사담당자 회원 309명을 대상으로 ‘무스펙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생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는 무스펙 채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이의 절반에 불과한 34%에 그쳤다.그 이유는 ‘스펙이 좋아도 실질적으로 능력이 없는 사원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3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스펙 말고도 평가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27%)’, ‘스펙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므로(24%)’, ‘스펙이 좋은 사람이 너무 많아 평가하기 힘들어서(7%)’ 등의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이어서 ‘스펙을 안 보는 대신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관련 실무 경험(2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지원 직무에서 갖춘 직무역량(17%)’, ‘지원자의 진중한 태도(15%)’, ‘구체적인 지원동기(12%)’, ‘회사에 대한 관심도(10%)’, ‘구체적인 계획과 포부(10%)’ 순으로 나타났으니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이 항목에 집중할 것.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도 큰 폭으로 늘어나 30만 명 돌파를 코앞에 두게 됐다. 3월 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은 2만475명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했다. 이는 그 전년도 신규채용 규모인 1만8932명보다 1543명(8.1%) 늘어난 것으로 2012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유형별로 보면 ▲준정부기관 5858명 ▲공기업 5113명 ▲기타공공기관 9504명이다.정부는 치솟고 있는 청년실업률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도 공공부문에서 대거 신규채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계획을 사상 최대인 1만9862명으로 높여 잡은 만큼 실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팀 10명 중 6명 “학벌, 채용에 영향 안 줘”◆ 

취업 시장에서 학벌(學閥)이 미치는 영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 고착화로 기업 이윤이 줄면서 채용에서도 ‘간판’보다는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최근 304개 기업 인사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학벌과 채용과의 관계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벌이 채용에 영향을 주는 것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4명(39.1%)이었다. 인사팀 직원의 63.5%(158명)는 실제로 “좋은 학벌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로 “업무 능력과 크게 상관이 없어서”(71.9% ·복수 응답)를 꼽았다.     

◆취업할 때 제일 필요한 스펙 ‘나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500대기업 중 100곳의 인사담 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심층조사 등을 실시해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필요한 스펙을 조사한 결과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졸업시점이었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학연수 등 해외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시점, 즉 나이는 왜 중요한 걸까 인사담당자 심층면접 결과 첫째는 상사보다 나이가 많으면 조직 융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한국 문화가 반영된 결과였다. 둘째는 ‘낙인효과’였다. 공백 기간이 길면 ‘문제가 있으니 취업을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