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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중소기업 면접> 나는 왜 떨어졌을까?

2022-04-18 09:00 8,535

 

 

저는 조금 큰 중기업에서 인사총무 업무를 했습니다. 7년동안 인사총무담당으로 일을 하며 많은 일을 해내고 또 배웠는데요. 그중에 어렵긴 했지만 보람 있었던 업무 중에 하나가 채용 관련 업무였습니다.

 

채용이라는 것이 단순히 사람을 뽑아서 필요한 부서에 넣어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에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소중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업무 관련 능력은 기본 정도로만 보고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적합도, 적응력이었습니다. (사실 업무관련 능력, 스킬은 해당부서장님들께서 체크해 주시니까요)

 

먼저 제가 이 글을 쓰는 의도는 이렇습니다.

 

해당분야에 능력 있는 청년, 당장 현업에 투입되었어도 부족함 없었던 면접자,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안타깝게 떨어진 취준생 분들을 위해 작성합니다.

 

 

상처 받지 마세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이 불합격한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채용하려는 자리와 나와의 '적합도'가 맞지 않아서 입니다.

 

갑자기 '적합도' 라니? 뭔 말인가 하실 텐데요.

 

먼저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일자드라이버 아시죠? 일자드라이버가 필요한 곳에 십자드라이버를 가져오면 어떡해야 할까요? 아무리 성능이 좋고, 비싼 공구라도 나사가 '일자'이기에 성능 좋은 십자드라이버 보다 적합한 일자드라이버가 쓰임을 받지요.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중소기업은 채용을 진행할 때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과는 좀 다릅니다. 정기공채 방식으로 필요인원보다 넉넉히 채용을 하지 않습니다. 수시로 최소한의 인력만 채용을 합니다. 그것도 실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할 인원으로 딱 필요인원만 뽑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중소기업에서도 인원을 뽑을 때도 장래성을 바라보고 성장가능성을 보고 뽑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는 극히 일부입니다.

 

중소기업에서 구인을 할 때는 여러가지 요소를 보게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해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늘 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항상 일에 치여 있고, 복지도 좋지 못하구요. 물론 대기업에 비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사람이 들어와도 일이 힘들다, 복지가 안 좋다, 급여수준이 안 맞는다 등등 여러 사유로 금방 퇴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채용을 진행하다가 너무 스펙이 뛰어나거나, 큰 꿈(?)을 가졌다는 이유로 채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볼게요.

 

첫째, 설계직 채용에 지원한 인원중에 뛰어난 인재였지만, 집이 회사와 멀고 자동차가 없어서 채용이 안된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회사 설계직은 대중교통이 끊길 때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가 없거나 집이 멀다는 이유로 퇴사를 하는 인원이 많았거든요.

 

둘째, 일반관리직 채용 중에 적합한 스펙을 가진 인재이지만 나이가 많아서 채용이 안된 경우도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사수로 근무를 할 인원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 채용이 안될 수도 있어요.

 

셋째, 영업직에 지원한 인원중에 매우 뛰어난 언어실력과 언변을 가지고 있지만 불합격 처리한 적도 있습니다. 해당회사 영업직은 야근 및 업무강도 매우 높아, 유창한 영어실력과 언변 등 해당인원의 스펙이 너무 과하게 느껴져 금방 이직할 것으로 판단에 불합격을 시켰습니다.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중소기업에서 수시채용을 할 때는 스펙을 기준으로 1등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때에 따라 1등을 뽑을 수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해당부서에 근무하기에 적합한 사람을 뽑습니다. 업무능력은 배우면 되거든요. 그렇기에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 외에 다른 사항들이 적합해서 채용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참고하시면 좋을 것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는 퇴사로 인한 충원이 많은데요. 앞서 퇴사를 한 직원이 힘들어 한 부분과 같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채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유로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적합한 곳을 찾으면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합격되었다고,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닐 확률이 많습니다.
다만 나랑 맞지 않아서, 또는 내가 너무 뛰어나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상심하지 마시고, 다시 찾아보세요. 나랑 적합한 회사를 찾으시면 됩니다.

 

 

필자 ㅣ최현길 



필자 약력
(현) 데이토즈
    - 조직문화개선 컨설턴트
    -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
(현) 인천SOS랩 시민연구원
(전) 한국EAP협회 팀장
(전) 중소기업 인사총무팀 과장
- 브런치: https://brunch.co.kr/@hkhk2204

 

‘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시리즈 이어보기
>> 이력서 희망연봉 쓰는법, 면접시 연봉 질문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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