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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논술] MZ세대는 공감하지 않는 ‘MZ세대론’

2022-05-09 09:00 18,445 1


 

 

- 이슈의 배경

MZ세대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MZ를 탐구하는 책, MZ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MZ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이 넘쳐난다. 기성세대는 MZ세대와 공존하기 위해, 기업은 MZ세대의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 정치권은 MZ세대의 표를 받기 위해 끊임없이 MZ세대론을 외친다.

MZ세대는 말 그대로 밀레니얼(M)세대와 Z세대를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각각 세대의 등장 배경을 살펴보면, M세대의 경우 미국의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펴낸 책에서 처음 명명된 것으로, 이들은 M세대를 “덜 반항적이고 더 실질적이며 개인보다는 팀, 권리보다는 의무, 감정보다는 명예, 말보다는 행동을 중시한다”고 풀이했다.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M세대는 대학 진학률이 어느 세대보다 높은 편이고, 청소년 시기부터 정보기술(IT)을 접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능통하게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M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한 까닭에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으로 어느 세대보다 교육을 많이 받은 것 대비 낮은 임금을 받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세대이기도 하다.

M세대는 이렇듯 소득이 적고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이기 때문에 금융사 등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며, 결혼이나 내 집 마련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또, 광고 등의 전통적인 마케팅보다는 개인 정보를 신뢰하는 특성을 보인다.

Z세대는 M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으로,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Z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가 한 데 섞인 환경에서 성장한 M세대와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디지털 원주민)’라 불린다. Z세대는 M세대보다 IT에 더욱 친숙하며,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을, 글자보다는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한다.

Z세대는 1990년대 경제 호황기 속에서 자란 동시에, 부모 세대인 X세대가 200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특징도 보인다.

M세대와 Z세대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MZ세대로 묶이기도 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모바일을 우선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MZ세대는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했다.

MZ세대는 나아가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대여나 중고 시장을 활발히 활용하여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보인다. 또, 물건을 단순히 필요 때문에 구매하지 않고 물건에 담긴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구매 이유로 꼽으며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를 하기도 한다.

*미닝아웃 (meaning out)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단어다. 남들에게 밝히기 힘들어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만의 의미나 취향 또는 정치적·사회적 신념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현상을 뜻한다. ‘소확행(小確幸 : 작지만 확실한 행복)’, ‘케렌시아(Querencia : 나만의 안식처)’ 등과 더불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된 바있다.

MZ세대는 가격보다 취향을 중요시해 어느 세대보다 명품 소비가 많은 등 플렉스(flex :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고 뽐내는 것)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슈의 논점

누가, 어떤 이유로 MZ세대론을 외치나

MZ세대를 주로 언급하는 곳은 기업, 정치권, 언론이다. 기업은 매력적인 마케팅 메시지를 만들어 물건을 팔기 위해, 혹은 신입사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치권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언론은 X세대(1970년대생)·86세대(1960년대생)·75세대(1950년대생) 등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차이를 조명하기 위해 MZ세대를 이야기한다.

특히 정치권은 MZ세대가 캐스팅 보트(casting vote: 의회에서 두 정당의 세력이 비슷할 때 그 승패를 결정하는 제3당의 투표 혹은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세대·지역 등을 일컫는 말)로 떠오르자, MZ세대에 구애를 보내는 데 더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있었던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이 야당에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되며 MZ세대는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그간 젊은 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MZ세대는 정치적 사안에도 자신의 신념을 밝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정작 MZ세대론은 MZ세대의 공감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MZ세대론이 MZ세대의 공감을 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Z세대에 해당하는 출생자는 1980~2010년 사이에 이르며, 최대 30년을 통칭한다. 이를 현실에 반영하면 학생부터 한 기업의 관리자급 직원까지가 한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처럼 하나로 묶인 MZ세대의 범위가 너무 넓다 보니 정작 MZ세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불쾌감을 표출하게 된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인데, 최대 30년을 한 그룹으로 묶어버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M세대와 Z세대 간에는 전쟁이나 산업화, 민주화 등 세대 공통의 역사적 경험이 없다. 디지털에 친숙하다는 공통점으로 MZ세대가 묶였지만, 그 이전, 이후 세대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나아가 M세대는 디지털을 배웠고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차이도 있다.

 

 

 

  

 

무성의한 세대 구분 삼가야

물론 MZ세대론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MZ세대가 한 데 묶여 젊은 세대를 대표하게 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요즈음은 MZ세대가 SNS에서 움직임을 보이면 사회가 주목하고 뒤따라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M세대와 Z세대가 디지털에 익숙하다는 공통점을 이유로 무성의하게 묶어 놓은 MZ세대론은 각기 세대를 섬세하게 들여다보지 못하고 타자화하므로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

MZ세대론은 세대 내 다양성을 숨긴다. MZ세대는 한국 인구의 약 34%에 달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을 것이 당연하다. 세대의 특징을 통일시켜 단정하는 것은 대중의 고정관념을 만들어 내는 위험한 사고다.

MZ세대에게 구애하는 정치권은 젠더 문제를 중심으로 내세워 이해관계에 따라 대안 없이 MZ세대론을 소비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은 MZ세대론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MZ세대를 기성세대와 비교하는 언론은 각기 세대를 갈라 세워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금처럼 기업과 정치권, 언론이 MZ세대를 이용하고자 하여 MZ세대의 특성을 단순하게 단정 지어 버린다면, 중장기적으로 세대 간 상이하게 인식되는 특성이 더 부각되며 세대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

한 세대를 규정하고 명명하는 이유가 그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거나 표를 얻기 위함이 아닌,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손쉽게 구분 지으려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고자 함에 있다면, 더욱 섬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세대를 고찰해야 한다.

 

세대에 알파벳 붙이기 전에 청년 문제 핵심 살펴야

요즘 언론에서는 Z세대 다음으로 등장할 세대로 A(알파)세대를 거론하고 있다. 사람들은 세대를 알파벳으로 구분 짓는 알파벳 놀이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다수의 사람이 세대론에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 정치권, 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알파벳으로 구분하는 세대는 임의적이며 근거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뭉뚱그려져 설명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가 언론, 기업, 정치권이 말하는 내용을 무의식 중에, 혹은 강제로 내면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MZ세대론이라는 담론이 가지는 또 한 가지 큰 문제점은 MZ세대론이 젊은 세대를 단순한 특징으로 정의 내리는 것에서 논의가 끝나버린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가 안고 있는 주거 문제, 부와 소득의 불평등 문제, 공정의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살피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청년들에게 이름표를 붙일 뿐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그토록 부르짖는 MZ세대가 세대에 대한 몰이해로 점철되지 않게, 젊은 세대에 특정한 명칭을 붙이는 것보다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 상황을 야기한 진짜 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알파벳 붙이기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객관적으로 사회 구조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의견을 주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해야 젊은 세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MZ세대론에 주목하는 이유와 이것이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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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_37424*** 2022.05.18
문제 시사에 관한점만 던져주고 문제해결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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