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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직장인, 근거 없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2023-01-12 09:00 4,019

 

대기업에 입사해 핵심부서에서만 근무하며 늘 자신감에 차 있는 T과장. 툭하면 "야근한다고 회사가 알아주지 않아. 남들은 야근 안 하고도 아무 문제 없잖아. 괜한 야근은 스스로 능력 없음을 보여주는 거야. 중요한 건 회사에서는 (나처럼) 인정받는 주류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어"라며 새파란 후배에게 핀잔을 던지던 T과장은 최근 2년째 진급이 안돼 노심초사하고 있다.

 

 

회사에는 핵심부서와 비핵심부서, 핵심인재와 그냥 직원이 존재한다. 대놓고 말은 안 해도 누구나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다. 그런데 핵심 부서의 직원들이 핵심 인재라고 할 수 없고, 비핵심 부서의 직원들이 부족하다 할 수도 없다. 그러나 T과장처럼 중요한 부서에 근무한다고 자신이 회사에서 꼭 필요한 핵심 인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과대평가하거나 약점에는 그럴듯한 해석을 붙여 실제보다 나아 보이게 만들기 일쑤인데, 이처럼 자신이 평균보다 더 낫다고 착각하는 현상을 '워비곤 호수 효과'라고 한다.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다.

 

 

특히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 '워비곤 호수 효과'의 오류에 빠져 있는 경향이 짙다. 근거 없는 착각으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자신이 기대하는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다.

 

 

'워비곤 호수 효과'에 빠진 직장인들에게 두드러지는 몇 가지 착각이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의견이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팀장 혹은 선배의 반대 의견에 "왜! 나한테만 맨날 태클이야?"라며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이유 없이 태클 거는 상사는 없다. 업무의 대부분은 담당자가 수행하지만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상사다. 상사는 작은 문제의 여지라도 있으면 방향을 돌리자는 의견을 주는 것이다. 직감도 아니고 일시적인 감정에 기인한 것도 아니다. 시행착오라는 뼈저린 경험이 누적돼 배어나는 현명한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 상사의 반대 의견에 무조건 적대감이나 불만을 드러내기보다는 해당 안건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맞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상사가 되면 누구나 겪게 될 일이다. 항상 자신이 옳다는 생각은 직장생활에서 허탈함만을 유발하는 착각일 뿐이다.

 

 

두 번째는 평균 이상의 대우를 받고자 한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 월급이 이거 밖에 안돼?", "성과급은 이게 뭐고, 연봉은 고작 이거 밖에 안 올라?"라며 불평불만을 토하는 직장인들이 참 많다. '열심히'는 분명 긍정적인 형용사다. 하지만 '열심히'라는 말은 상대적인 것이다. 회사는'열심히'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의 증거는 바로 시험 성적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열심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 즉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 뜬구름 같은 '열심히'보다는 120% 목표 달성이라는 '수치'가 더욱 중요한 곳이 바로 직장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다'라고 하지만 냉정한 현실은 결과를 더 중요시한다. '열심히'만 일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

 

 

세 번째는 가장 무서운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우리 회사는 나 없으면 안 되잖아"라는 생각. 말만 들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직장인들은 햇병아리 시절을 거쳐 한참 일 좀 하게 되고, 칭찬 몇 번 받으면서 이와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연차가 쌓이면서 일을 해야 할 시기가 도래해 정신없이 바쁜 것이거늘 마치 자기가 회사의 주춧돌이라도 된 듯 자만심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깨닫게 될 것이다. 오히려 '나에게 회사가 없으면 내 인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걸...'

 

 

직장인들은, '워비곤 호수 효과'에서 벗어나 착각을 깨닫는 순간 직장생활을 좀 더 현실적으로 직시할 수 있고, 현재 처한 자신의 처지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게 될 것이다. '자뻑'이라는 것, 자신감을 위해 나쁠 것 없다. 하지만 자신감은 합당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인정받는다. 직장에서 '자뻑'하는 순간 방향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사는 곳 직장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동반되었을 때 발전할 수 있다. 늘 명심하기 바란다.

 

 

 

 

필자 ㅣ장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긍정 직장인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
- 매 순간을 글로 즐기는 기록자
- 글 속에 나를 담아 내면을 가꾸는 어쩌다 어른
- 브런치: https://brunch.co.kr/@workerhanee
- 출간 : <어른의 무게> (2020), <이제는 롱런이다> 카카오페이지 독점연재(2019),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2019),<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2018),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2017), # 2017년 세종(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직장인 속마음’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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