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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결코 사라지지 않는 허공에 흩어진 말들

2023-02-16 09:00 4,357

 

솔직히 말실수 안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막역한 친구 사이나 피를 나눈 가족 관계에선 눈 질끈 감아주며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그 파급 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말조심을 해야 한다. 순간의 감정에 취해서 혹은 술에 취해서 저지르는 말실수도 똑같이 위험하다. 말은 한 사람 한 사람 거쳐 가면서 와전되기 때문에 수습하기도 어렵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맞장구만 쳤는데…'

 

 

졸지에 소문의 근원지이자 뒤통수치는 동료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본인의 이미지 실추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훼손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몇 년 전 여의도 한복판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옛 직장 동료 4명에게 칼을 휘둘러 2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세간에 큰 충격을 준 피의자는 경찰에서 직장 동료들이 나를 험담해서 기분 나빠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사소한 언어폭력이 얼마나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세치 혀가 칼이 되어 돌아온 경우다.

 

 

페르시아 문학가 사아디(Sa'di)는 "말이 있기에 사람은 짐승보다 낫다. 그러나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탈무드(Talmud)에는 "새는 조롱에서 날려 보내도 또다시 잡을 수가 있지만 입에서 도망친 말은 잡을 수가 없다"라는 말로 입을 떠난 말 한마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너무도 쉽게 남에 대한 말을 내뱉을 때가 있다. 간혹 악의를 가지고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 내기도 하고, 생각 없이 말을 내뱉다가 '아, 실수했다'라는 생각에 이마를 치기도 한다. 그런데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기 싫고, 괜히 수습하려다 오히려 일만 커질 까 봐 적당히 넘기려고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생각 없이 내뱉어진 말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상대가 던진 하찮은 말을 생각 있게 받아들여 나비효과를 만들기도 한다. 가끔씩은 당사자의 귀에 여과 없이 전달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의 말에 휩쓸리게 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남 얘기를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고, 주변 사람들이 "너는 마당발이니까 다 알 거 아니야?"라며 치켜세워도 입을 쉽게 열어서는 안 된다. 내가 하는 말로 당사자 혹은 내가 피해를 보는 건 아닌지, 너무 민감한 얘기는 아닌지, 근거 없는 찌라시 같은 내용은 아닌지 등 충분히 생각한 후 입을 열지 말지 판단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남의 단점을 캐는 얘기 이거나 반 밖에 정확하지 않다면 나머지 반을 적당히 지어내 남 관심 끌 생각 말고 그냥 입 딱 다물고 있는 편이 낫다. 생각지도 못했던 쓰나미가 예상보다 강할 때가 있다.

 

 

 

 

 

필자 ㅣ장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긍정 직장인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
- 매 순간을 글로 즐기는 기록자
- 글 속에 나를 담아 내면을 가꾸는 어쩌다 어른
- 브런치: https://brunch.co.kr/@workerhanee
- 출간 : <어른의 무게> (2020), <이제는 롱런이다> 카카오페이지 독점연재(2019),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2019),<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2018),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2017), # 2017년 세종(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직장인 속마음’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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