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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취업단상] 문과의 비애(?)

2023-04-04 09:00 8,821

 

얼마전 나온 기사입니다. 대략 문이과 통합수능에서 이과생들이 교차지원으로 문과영역까지도 장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시절인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저희 학교나 인근학교나 문/이과 비율이 비슷하거나 문과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문과선택자들 자체가 매우 적어졌고 공부 좀 한다 하는 실력 있는 학생들은 이과로 몰려가서 성적자체로도 압도하고 있네요.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전도유망한 분야, 산업군, 직무 모두가 거의 다 이과계열입니다. 의학, 반도체설계, 화학공업, 제약/바이오연구, 전자제품개발, AI, 데이터산업 등 모두 문과생들이 갈 수 있는 곳들이 아닙니다. 그나마 문과생들이 비빌만했던 은행권 마저도 이제 IT/이과생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문과가 정녕 쓸모없는 것이냐? 묻는다면 사회에서는 분명 필요하지만 회사에서로 국한시켜 놓고 보면 쓸모가 적은 건 사실입니다. 문과가 앉아있는 직무자체가 몇 안되는 백오피스 기획,지원부서 정도인 것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문과 출신을 이과직무에 배치해서 발령낼 수는 없지만 거꾸로 이과 출신을 문과직무에 배치하면 그래도 진압장벽이 높진 않고 '상대적으로' 곧잘 적응합니다.

 

다른 진로가 아니라 취업을 염두에 둔다면 누군가 어느 전공을 택해야 한다 물을 때 망설임없이 이과계열 가라고 추천할 것입니다. 문과는 취업하기도 어렵지만 취업해서도 조직내에서 어려우니까요. 살기위해 요샌 문과 출신들도 코딩, IT기술 습득의 자기계발들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4년간의 전공, 석사까지 밟은 애초에 이과베이스와 비교하면 경쟁력은 떨어지고 그런 부서로 배치 받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몇 배이상의 노력을 해야만 가능하겠죠.

 

전공은 자신의 적성에 따라서 선택하라는 교과서적인 말 대신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과로 가라고(전과라고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문과 취업준비생인가요? 그렇다면, 아래 3가지에서는 꼭 경쟁력을 확보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통계, 데이터분석 스킬입니다. 문과 출신이더라도 교내에서 통계 관련된 수업이 있다면 수강신청을 해서 들어 보시기를 추천 드리고, 사회조사분석사 정도의 자격증을 따는 것도 통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권장을 드립니다. 결국에는 문과 직렬의 부서에서도 과거에는 엑셀만 조금 잘 하면 인정받았던 것에서 나아가 통계 Tool 까지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데이터 관리나 분석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 내 업무의 범위나 경쟁력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데이터분석 관련된 스킬도 쌓아 두시면 좋습니다. 제가 종사하고 있는 HR직무에서도 HR Analytics의 영역이 많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R이나 파이썬 등의 언어 공부를 해 두시고 직접 다뤄보는 스킬도 쌓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어학입니다. 사실 대기업 중에서도 내수 중심의 대기업이라면 의외로 입사해서 외국어 쓸 일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에서도 직무에 따라서는 당장은 외국어를 별로 안 쓰는 부서도 있는 것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과' 출신으로서 갖을 수 있는 고유의 경쟁력은 언어적인 부분임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과 출신보다 영어를 쓰면서 해외와 (외국계라면 해외 본사의 헤드쿼터의 비전이나 업무 정책을 부여받는 등) 소통할 일이 많은 경영지원부서에 배치될 확률이 높으니 외국어 능력이 있다면 당연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입니다. 문과는 결국 '말'과 '글' 입니다. 사내에서 문과 직렬의 부서에서도 주로 현장의 부서에 비해서 훨씬 많은 빈도로 말과 글을 통해서 사내든 사외든 여러 곳과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한 단계만 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글'에는 보고서 스킬, 문서 작성 스킬, 기획 스킬 등을 들 수 있겠고 '말'에서는 협업을 이끌어내는 소통, 나와 의견이 다른 대상을 설득하는 소통, 누군가의 의견이나 니즈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는 경청의 소통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학창시절에 이 세부영역에서 내가 좀 더 두각을 나타낸 사례나 경험이나 성과가 있다면 전면에 드러내어 강점 키워드로 잡아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뻔하게 소통을 잘 합니다. 말고 어떤 환경에서의 소통이었는지(앞서 서술했든 협업, 협상, 설득, 경청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거기에서 본인이 발휘한 노하우에 대해서 언급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문과의 취업. 험난하고 더 힘든 것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암울하더라도 사실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절망만 하지는 마시고 이미 문과 취업생으로서 취업전선이 코앞에 있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는데 좀 더 골몰하시면서 문과지만 이과스러운 또는 문과중에서도 문과 본연의 역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본인을 잘 어필해 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필자 ㅣ욱 

필자 약력
- HR부서에서 채용을 잠시 담당했고, 주로 HRD(교육)담당자로 근무한 현직 직장인.
- 한화 계열사, DB(구.동부) 지주사, 신세계 계열사, 국내손보사 등을 거쳐 현재는 대기업 그룹연수원에서 인재육성 업무를 하고 있음.
- 이직이 많았던 경험을 살려 브런치에 글을 써오다가 이직관련 도서를 출간한 저자
- 취업 관련 멘토링 및 특강 등 다수 경험
- 브런치: https://brunch.co.kr/@basic2sic
- 출간 : <베이직이직> (이담북스.2022)

 

‘신입취업단상’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정주희 에디터 jh.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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