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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램리서치는 한국의 주요 칩 제조사의 중요한 글로벌 파트너다.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보유한 램리서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신공정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식각 장비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램리서치는 2022년 1분기에 GAA 신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식각 장비 플랫폼인 아고스(Agos), 프리보스(Prevos), 셀리스(Selis)를 발표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회로를 그릴 때 불필요한 부분을 매우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비즈니스 강화에 사활을 건 듯하다.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2019년 비메모리 반도체 133조 원 투자 발표 이후 매년 역대 최대 R&D 비용 투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1위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와 같은 장비업체와의 R&D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램리서치는 반도체 식각(etch), 증착(ALD, CVD), 세정 장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특히 식각 장비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다. 2016년부터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포함되고 있다.

램리서치는 1989년 램리서치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30년 이상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왔다. 2003년 주요 부품 공급원을 국내 업체로 현지화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생산법인 설립, 2018년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 건립 등 지속적인 투자로 한국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했다. 2023년에는 국내에서 웨이퍼 제조 장비 1만 호기 출하를 달성했다.

램리서치의 핵심 경쟁력은 장비와 솔루션을 혁신하고 지속해서 개선시켜 나가는 역량이다. 램리서치는 혁신을 가속하고 한국 반도체 생태계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2019년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인 램리서치코리아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2021년 R&D 센터를 개관했다. 세계적으로 최첨단 반도체 소자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 및 공정 혁신을 위한 포괄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향후 센터 부지에 본사를 이전해 새로운 운영 효율성, 신속한 의사 결정 및 인재 개발 기회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Top4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램리서치, 네덜란드의 ASML,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이다. 이들이 세계 파운드리용 장비 시장의 70%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1967년 설립한 세계 최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솔루션업체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를 위한 전공정 핵심 장비를 만드는 반도체 장비 분야 세계 1위로, 매출 규모는 28조 원에 달한다. 원자 단위 재료공학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반도체 증착, 식각, 급속 열처리, 이온 주입, 측정, 검사 등 거의 모든 단계에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의 TSMC와 UMC, 인텔, SMIC, SK하이닉스 등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2022년 7월 경기도에 R&D 센터 설립을 확정했다.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가 목표다.

ASML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극자외(EUV) 광원을 이용한 노광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초미세 반도체 가공을 위해서는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ASML코리아는 ASML의 물류 기지 역할을 하는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와 다양한 교육을 하는 ASML의 트레이너 센터를 통해, 삼성과 같은 한국의 주요 고객들이 ASML 장비로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 화성과 이천, 충북 청주 그리고 경기도 평택 오피스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한국 오피스는 고객 서포트와 세일즈 업무를 기반으로 EUV/DUV 등의 최신 장비와 반도체 칩 양산에 관한 다양한 업무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도쿄일렉트론(TEL)은 1963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사업 분야의 대기업이다. 반도체 검사 장비와 반도체 공정에서 노광 장비에 의한 전사를 제외한 도포 현상, 식각 등을 수행하는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실리콘 웨이퍼에 노광용 감광액을 도포/현상하는 코터 및 디벨로퍼 장비 전문 업체다. 특히 EUV 공정용 양산 장비는 도쿄일렉트론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23년 국내에 확보하고 있었던 경기 동탄/발안 연구 기지를 증축, 장비를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클린룸 규모를 증설했으며, 차세대 메모리,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라인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국내 고객사 요구 사항에 맞춰 공동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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