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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

게임업계 현직자를 만나다 - 캐릭터 디자이너 편

소속
아트팀 캐릭터 디자이너 박유리
등록일자
2024.05.27
조회수
12,684

게임업계에 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실제 수행직무와 프로젝트는 어떨지 궁금하신가요? 잡코리아가 게임 회사 신입사원, 재직자들의 취업 노하우 및 직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스토리는 캐릭터 디자이너 편입니다.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트리플라 아트팀의 박유리입니다.

 

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모바일 캐주얼 타이쿤 게임 ‘고양이 스낵바’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고양이 캐릭터 제작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삽화 제작, 코스튬 제작을 위주로 애니메이션과 스테이지 배경 일부 작업 또한 맡고 있습니다. 또한 아트와 관련된 최적화 작업의 일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 이뤄지는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나요?

매일 아침 출근 직후 메신저에 그날 예정된 일정을 공유한 후 업무를 진행합니다. 개발 현황에 대해 각 담당자가 진행 시작, 중간, 완료 사항들을 메신저와 트렐로를 활용해 공유하고, 팀원 서로의 스케줄과 작업 진행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업무 배분과 스케줄 조정을 해 개발 일정에 맞춰나갑니다.

 

 

 

업무를 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디자인 시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팀 내부뿐만 아니라 사내 전체 직원분들의 의견을 물을 때가 있는데, 관심을 가지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주십니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의견을 남겨 주시는 동료분들 덕분에 더 많은 유저분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에 가까워지는 경험이 좋았고, 나아가 매출 등의 결과로까지 이어질 때가 참 뿌듯합니다.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캐릭터는 게임에서 바로 보이는 부분 중 하나이다 보니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쉽고 반응을 보기도 쉽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로서 본인의 작업물에 애정을 갖고 있는데,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 세상에 내가 애정을 갖고 만든 캐릭터가 등장하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큽니다.

 

현재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현재 담당 중인 고양이 스낵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양이 스낵바가 많은 유저분들에게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여러 방면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도 기억에 크게 남을 것 같습니다.

 

평소 직무 관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제가 속한 고양이 스낵바 팀은 귀여움을 어필한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인기 작가들의 SNS계정과 홈페이지 등을 둘러보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 특히 일본 작가의 작업물도 많이 찾아봅니다. 또한 소품샵과 다꾸 용품 등이 있으면 살펴보고, 고양이 스낵바가 음식 관련 게임이다 보니 아기자기한 디저트 샵이 보인다면 한 번 더 돌아봅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소재를 찾고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학교에서 들었던 그래픽 수업 중 현재 업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드로잉 관련 수업은 물론이고, 그 외의 과목 중에는 3D 애니메이션 수업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사 후 유니티 애니메이션 작업을 일부 맡게 되었는데, 수업에서 익힌 키프레임 애니에 대한 개념과 애니메이션 기초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아무런 경험이 없었더라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제가 특강으로 들었던 스파인 수업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로 쓰진 않지만, 초기 타 프로젝트에서 스파인을 사용했는데, 특강을 들었던 덕에 프로그램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애니메이션이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다면 모델 작업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원화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교 커리큘럼을 추천해주세요.

컨셉아트 수업 등 드로잉 수업은 물론 중요하니 당연히 들으시면 좋겠고, 그 외의 과목을 말씀드리자면, 애니메이션과 3D모델링 수업 등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위에 말씀드렸던 이유와 같고, 3D모델링 수업의 경우 3D캐릭터 제작을 위한 원화 시트 제작 시엔 멋진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3D모델 제작이 가능한지의 여부도 중요하니까요.

또한 현재는 ‘게임 제작의 이해’ 수업으로 통합된 것 같지만 과거 ‘게임 프로그래밍 이해’나 ‘게임 기획의 이해’ 등 조금이지만 타 파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수업도 좋았습니다.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라는 것은 결국 혼자서 작업하는 것이 아닌 타 파트와 협업을 통해 함께 게임을 만드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업을 통해 타 파트의 직무를 직접 경험해 보며 이해를 해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여했던 교내활동 및 대외활동 중 역량 향상과 경험 확장에 큰 도움이 된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본다는 활동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했던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도 졸업작품 프로젝트가 역시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임 개발의 전 과정을 팀원들과 함께 해내는 그 과정에서 게임에 효과적인 아트워크 제작과 타 직무에 대한 이해,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며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경험이 역량 향상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졸업작품을 BIC 등에도 출품했던 것도 경험 확장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외부에 출품하게 되면 게임 개발 외에도 부스 준비, 서류 준비, 외부 업체와의 소통 등 신경을 써야 할 게 많은데, 이런 과정을 통해 캐릭터 디자이너로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게임 개발의 또 다른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작품을 외부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표님부터 가장 늦게 입사한 분들까지 모두 ‘(이름)님’ 호칭을 쓰고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근무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정에 맞춰 작업을 하도록 하여 야근은 지양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게임 개발, 회사 소식, 업계 소식, 그 외 필요한 지식, 직원분들의 소식 등을 서로 나누는 등 활발한 소통을 하며 근무를 합니다.

보통 아트 직군은 대화가 적은 직군 중 하나인데,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업무를 하니 하루가 재미있고 전반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한 편견이 없어 많은 정보를 나누며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같은 팀뿐 아니라 타 팀과도 활발한 소통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여러 정보와 소통에 참여할 수 있다 보니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선택한 직무에 대한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쌓아온 결과물, 과정에 대해 잘 인지하고 포트폴리오로 표현하신다면 좋은 평가를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 하거나 표현하지 못 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하는 분들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역량을 키우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왜 그런 공부를 했고, 어떤 것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기억하면서 성장해 나가셨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 역시 좋겠습니다.

 

업무 수행 중 자주 발생하는 문제상황과, 그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스케줄 관련 이슈가 가끔 발생하는데,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업데이트 일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에 빠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슬랙을 통해 투명하고 빠른 소통을 하고 있어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제가 조율 가능한 문제는 공유하고 처리하지만 처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리더분들이 빠르게 가이드를 잡아 주어 안정적으로 해결되는 편이고, 필요하다면 다른 파트 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십니다. 예를 들어 테스트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일정에 여유가 있는 파트에서 맡아 진행해 주십니다.

 

그 밖에 회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9시에서 11시 사이에 출근하고 정해진 근무 시간 동안 근무한 후 퇴근하는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다 보니 병원이나 은행 등의 개인 일정이 있다면 아침에 처리하고 출근하는 게 가능하고, 연차도 시간 단위로 승인 없이 눈치 보지 않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시간에 최대한 결과를 내서 야근을 지양하므로 워라밸을 스스로 계획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매출 지표에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타 프로젝트 소식, 재무 정보 등도 공유해 주셔서 회사의 상황을 직무와 관계없이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취업 전에 생각/기대 했던 업무와 취업 후 경험한 업무 사이의 차이 또는 느낀 점은 무엇일까요?

캐릭터 아티스트라고 해서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신경 써야 할 것,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다 보니 스케줄 관리를 항상 신경써야 했습니다.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그걸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그에 따라 일정 분배를 해야 했습니다. 또한 개발 중인 게임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해야 했고, 타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요?

멋진 작업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간의 과정이나 계획 등이 드러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포트폴리오에 그동안의 작업 과정을 보여줄 공간을 만들고, 어느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떤 생각으로 이런 디자인을 했는지, 최종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어떤 계획들을 세웠는지를 보여주면 지원한 회사에서 저를 좀 더 온전히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요?

 

끝으로 게임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요새 취업 시장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정과 게임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가지고 있는 능력과 열정,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으며 노력한다면 꼭 원하시는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 거예요. 업계에서 만나 뵙게 되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아자아자!

 

 

 

출처 ㅣ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QA 및 운영까지 게임 산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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