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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주)파워프라자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해선 안돼

소속
대표
등록일자
2015.09.04
조회수
15,026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해선 안돼

 

 

 

파워프라자 대표 김성호

직원 수 50명 미만의 중소기업 ‘파워프라자’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거센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트럭 ‘Peace’ 개발,  국내최초로 경상용 전기차 안전인증 통과, 국내 최초 로드스터 전기차 `예쁘자나R` 개발 등 우수한 기술력으로 매번 최초라는 수식어를 갱신하고있는 것. 그 저력이 무엇인지 파워프라자를 이끌고 있는 김성호 대표를 만나 기업 경영 방법과 인재관리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Q 파워프라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파워프라자는 1993년 창립한 중소벤처기업이다. 각종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부품 장치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며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주력 사업 분야다. 창업 후, 10년 넘게 꾸준히 기술력을 쌓다 보니 우리가 개발하고 생산하는 부품이 700여 종에 달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기술력이라면 전기차도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에 2007년 전기차 사업을 선언하고 개조 전기차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처음 우리가 전기차를 개발한다고했을 때는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대기업도 하기 힘든 일을 중소기업이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임직원이 합심하여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제품들을 시장에 속속 내놓을 수 있게 됐다.

 

Q 작은 중소기업에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


결국 사람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20년 넘게 운영해보니 일의 성사는 모두 사람에 달렸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이 점은 대부분의 CEO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유능한 인재를 뽑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일 테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까다롭게 검증을 해서 스펙 좋고 똑똑한 직원을 채용한다고 해도 그 직원이 회사에 와서 모두 일을 잘하리라고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나. 그래서 나는 우리 회사에 필요한 직원을 뽑을 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초 능력만 있다면 이것저것 검증하지 않고 그냥 채용하는 편이다.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장점이 있다. 기업 대표라면 그들의 능력을 존중하고 스스로 능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Q 기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집단이다. 그런 조직에서 직원이 능력을 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지지하고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김성호 대표가 추구하는 인사 철학은 무엇인가?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다고 믿는 것이 나의 인사 철학이자 사람을 바라보는 기본자세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파워프라자는 전기전자 부품 회사에서 시작해 전기차 개발 및 제조 회사로 성장했다. 나는 그비결이 우리 직원들의 무한한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 대표들이 직원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꾸 평가를 하고 시스템 경영을 도입해 사람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매뉴얼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사람 개개인의 능력과 관심은 다 다른데 그걸 시스템에 맞춰 획일적인 틀에 가두다 보면, 보고서 위주로 일을 처리하게 되고 결국 업무에 대한 재미나 진정성을 잃게 된다. 기업 대표는 직원 각자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도록 미션만 제대로 제시하면 된다. 규율을 만들어 통제하고 관리하면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결국 직원들의 자율성을 잃게 만들어서 회사에 발전이 없다.
이처럼 기업 대표인 나 스스로가 직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우리 직원들은 타 팀이나 부서 직원들의 업무 영역을 존중한다. 연구소 개발자들이라고 해서 부품을 조립하는 생산직 여사원들의 업무를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부품을 조립하고 생산하는 인력들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손기술이 결국 더 좋은 기술을 가진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서로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는 개발자든, 생산직 지원이든, 영업사원이든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전문가다. 대표가 직원을, 그리고 직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회사는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돼 있다. 

 

Q 하지만 조직 내에서 평가와 보상을 하지 않을 순 없지 않나?
물론이다. 열심히 일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평가와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 매우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시행해야만 직원들의 불만이 생기지 않는다. 우리 회사는 직원 수가 50여 명밖에 되지 않은 작은 조직이어서 직원 서로가 관찰자이자 평가자다. 나는 근태 관리를 하지 않고 직원들 자율에 맡기는 편인데, 직원 수가 적다 보니 누가 근태가 안 좋은지, 누가 열심히 일하는지 서로 다 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받은 평가를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는 문화가 잘 정착됐다. 

 

Q 재미있는 직원 복지제도들을 다양하게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해 달라.

우리 회사의 출퇴근 시간은 여느 회사와는 좀 다르다. 9시 10분 출근, 5시 50분 퇴근이다. 다른 회사보다 하루 10분 늦게 시작해 10분 일찍 끝난다. 이 제도를 실시하게 된 이유는 출근할 때 행복해야 하루가 행복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비록 10분이지만 바쁜 출근 시간에는 그 잠깐의 여유가 굉장히 소중하지 않나.
또, 출근하면 10분간 스트레칭 체조를 다 같이 한다. 이것을 시행하게 된 계기는 몇 년 전에 어떤 여사원이 부품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한 것을 보고 나서다. 출근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일을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몸이 굳는다. 그러다 보니 허리나 목,다리 등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일과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실시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일하다가 다치는 직원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우리 회사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다과 시간을 갖는다. 생산직 여사원들이 4시쯤 되면 순대나 떡볶이 등 간식을 사 먹는 것을 보게 됐는데, 그런 인스턴트 식품을 매일 먹다 보면 직원 건강에 안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차라리 질 좋은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제공하면 어떨까 싶어 시작하게 된 것인데,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좋았다. 공식적인 간식 타임이 제공되니 그 시간에는 전사 직원들이 한데 모여 업무 외적인 얘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고 서로 소통하는 자리가 자연스럽게 마련된 셈이다. 특별히 외근이 없는 한 나도 간식 타임에 동참해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또 기업 경영과 관련해서 직원들에게 전해야 할 소식이 있다면 그 자리를 빌려 하게 됐다. 

 

Q 직원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복지제도들이다.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그런 결정을 과감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시행 전에 망설임은 없었나?
앞서 얘기한 복지제도들은 다른 회사에서도 얼마든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를 시행하는 기업은 드물다.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20년 넘게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대표가 욕심을 조금만 포기하면 더 많은 생산성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회사와 직원들의 입장이 다를 때 나는 가급적 직원의 편에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말과 공휴일 사이에 근무일이 껴있는 샌드위치 연휴에는 무조건 전체 휴가를 준다. 기업 대표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지속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면 직원들은 ‘우리 사장은 직원들을 진심으로 배려한다’고 느끼고 자연스럽게 신뢰감이 쌓이게 된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지지와 성원만큼 큰 자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애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회사가 좀 더 발전하려면 지금 힘들더라도 다 같이 희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들 월급도 더 많이 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나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큰 행복을 바랄 것이 아니라 지금 장 직원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전기자 동차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목표를 단순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거창하게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기보다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환경에 맞춰 목표를 조금씩 수정해가는 편이 신속하고 유연하게 기업을 경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첨단기술에서만큼은 지속적으로 개발에 투자하고 이 분야를 선도해나갈 것이다. 앞으로 전기차도 무인기능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리 회사는 이제 전기차의 무인기능화와 관련해 미래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것이다. 그리고 우리처럼 작은 회사도 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면 세상이 놀랄 만한 기술을 충분히 개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그들이 우리의 사례에서 자극을 받아 각자의 분야에서 도전하고 또 다른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로서도 매우 보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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