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세계, 그리고 나의 세계>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아버지입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금융권에서 오랜 시간 일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있었기에 어린 시절부터 저희 집의 아침은 늘 경제뉴스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제뉴스를 늘 함께 보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경제나 금융과 같은 종류를 접하는 것이 친숙해졌습니다.
친숙해진 만큼, 당연히 대학교 역시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영학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늘 익숙했고,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저한테도 맞는 쪽이라 생각해 전공도 고민 없이 택했습니다. 꿈도 아버지처럼, 사람은 금융을 알고 그곳에서 일해야 한다고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인턴 경험도 자산운용사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망설임 없이 제 꿈을 향해 나아가던 분야의 인턴 경험이 바로 제 인생에 다시 큰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인턴 때는 나이가 어려 확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공부를 하고 나서,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난 후 다시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니 제 꿈은 아버지와는 다름을 확신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경제나 숫자가 좋았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를 바라보며 일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금융 역시 실시간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일이기에 국제적인 일이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숫자로만 하는 국제적인 일이 아니라 직접 세계를 오가며 사람과 만나는 사람 냄새나는 일이하고 싶었습니다.
경제와 세계를 보며 일하고 싶다는 것이 마침내 찾아낸 제 꿈이었고, 이제 시작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