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동아리, 사람을 성장시키다]
저는 2013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발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아리의 관례가 일명 PTC(presentation class)라 하여 기수별로 1년 동안 배웠던 발표와 PPT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하는 것이었습니다. PTC는 약 6개월 동안 장소 섭외부터 홍보, 대본 그리고 경품 행사 등 모든 것을 저희가 준비해야 했는데, 저희들은 과제, 시험, 아르바이트 등 여러가지를 병행해야 했기에 지치기 일쑤였고, 서로간에 의견충돌은 PTC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아갔습니다.
저는 저희 기수에서 맏형이고, 어떻게든 동료들을 잘 이끌고 행사를 마무리하고 싶어서, 남들이 귀찮아하는 홍보용 포스터, 전단지는 제가 밤을 새워가며 제작하였고, 준비하는 중간에 개인적으로 상담도 해주고, 생일도 챙겨주는 등 최대한 팀 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연 내용 또한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몇 날 며칠을 밤새 준비했습니다.
학교 건물 내에 포스터를 붙이고, 공강 시간마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수업이 끝나면 매일같이 남아서 발표 연습, 춤 연습을 한 끝에, 결국 PTC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군대를 제외하고, 강하게 소속감을 느낀 곳은 발표 동아리가 처음이었고, 200여 명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저 혼자 기획하고, 발표하는 것이었다면 아마 대충 하거나 회피했을지도 모르지만, 동아리의 이름이 걸리고, 동기들의 노력이 보태지고, 무엇보다 2시간이라는 귀한 시간을 내준 학생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만약 SK 브로드밴드에 입사한다면, 제 경험을 통해 배웠던, 헌신과 열정, 끈기, 그리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력 등 모든 것을 업무에 녹여내서, IT 시스템을 관리 및 개발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