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와 사랑에 빠지는 것"
저는 타인과 함께 관심사를 공유하는 시점에서 즐거움을 얻습니다. 이 즐거움의 중심에는 키워드가 항상 자리하는데, 특정한 키워드에 몰입하면 이는 자연스레 관심사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관심사를 보유한 두 사람에게는 구체적인 주제로 대화할 수 있으며, 이어서 세 명 이상이 모이면 커뮤니티가 되고 결국에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키워드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각 문화의 현지인이자, 외부자의 시각에서 그들은 전문가입니다.
실제로, 저는 지인들 사이에서 '돈카츠' 전문가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일본식 돈까스는 SNS 채널 내에서 이미 문화가 형성된 키워드인데, 2020년은 서울의 돈카츠 전문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해였습니다. 각 업장마다는 빵가루, 원육의 숙성법 등 미세하게 차별적인 요소가 있으며, 마니아들과 소통을 이어온 저는 정보를 쉽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고스란히 SNS 활동으로 전달했고 글을 읽은 지인들은 전문가 같다는 평을 해주었습니다. 현재는 친구들에게 추천을 부탁받거나, SNS로 방문 경험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식문화를 향유하고 있습니다. 동원F&B라는 키워드에 몰입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