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어떠한 것을 주제로 나누어도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만, 즐겁게 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것은 취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는 보통의 남자들과 같이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어느샌가 경쟁이 주로 이루어지는 게임을 하다보니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도, 지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곤 했고, 또 다른 취미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몇년 뒤 필리핀에 친한 지인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관광지에 들리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여행을 즐기다가 한국을 떠나기 하루 전, 한국인이 운영하는 유명한 아주 커다란 프라이빗 수영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아는 분께 수영을 배우게 되었는데, 운동신경도 좀 없는 편이었고, 그 당시 살도 좀 쪘던 터였는데도 수영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덩치가 커서 그런건지 표면적이 커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물에 잘 뜨고 폐활량이 좋아 숨도 오래 참는 편이라 수영이 더 재미났던 것 같습니다.
이윽고, 한국에 돌아온 뒤에 멋있는 수영복과 장비들을 구매하고 학교 근처에 있는 스포츠센터에 방문해서 제대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강습 초기에는 발차기나 호흡법만 배워서 언제 수영해보나 싶었는데 몇일 지나고 나니 영법을 배우게 되고, 영법에 익숙해지고 나니 턴을 배우고, 또 다른 영법을 배우고, 차례차례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나를 보니 뿌듯하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수영을 즐기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