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설계 그리고 외주경험]
기계공학과 학부 당시, 기계공학 동아리 ‘******’의 회장직을 맡았었습니다. 그 시기에 월드비전과 SBS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도미노-기계 접목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총 3개 학교 동아리가 참여했고 각 학교 회장단과 외주담당자의 회의를 거쳐 학교마다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을 할당했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조율과정을 통하여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학년 비율이 높았던 우리 동아리는 프로그래밍이 필요하지 않은 비교적 쉬운 설계작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담당 부분 중에 소형 엘리베이터 제작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본체의 이동을 위해 궤도와 중형 DC 모터 그리고 고정도르래를 이용하였고 모터와 도르래를 지탱하기 위한 거치대를 설치하면서 큰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한정적이어서 처음 설계 당시에는 미니카에서 사용되는 소형모터를 이용하여 문을 구동시켰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고 제어가 어려워 스텝 모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스텝 모터에 톱니바퀴를 달고 엘리베이터 문 상단에 같은 규격의 직선 톱니를 연결해서 문의 여닫힘을 제어했습니다.
개선된 모터로 시연해본 결과 제어가 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작은 방송에서 적용될 도미노의 동선과 맞추어 시연하면서 진행사의 만족스러운 의견도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약 2개월 동안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러 오류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과정은 교과서로만 배우던 공학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고, 혼자가 아닌 팀으로 움직이면서 협동의 시너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자의 의도에 맞추어 제작해 나가는 과정은 고객과의 의견조율이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공연과 더불어 많은 기부금도 모을 수 있어서, 능력을 통한 봉사의 기쁨을 알 수 있었고, 재능기부에 대한 관심도 생길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