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지 않다.
전역 후 학원 강사를 하면서 뚜렛증후군 학생을 담당했습니다. 이전부터 관심이 있던 증상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강사입장에서는 수업 초기 불규칙한 증상 때문에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수업진행에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다른 학생들은 익숙하지 않았던 행동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따돌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선 목표는 틱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고,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기존 칠판식 강의와 다른 발표식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활발한 분위기는 틱 증상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데 효과가 탁월했고, 약 1개월 후 다른 학생들도 증상에 대한 적응이 되었다고 판단하여 다시 칠판식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증상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자 친하게 지내며 따돌림에 대한 걱정은 없어졌고, 학원수업을 즐겁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집중도가 높아져 성적도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학부모님도 학원을 즐거워하게 된 학생의 변화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처음부터 같지 않다는 이유로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배척했다면 얻어내지 못할 값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