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9기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속 도전해야 한다.`
2015년 9월 5일 강원도 인제의 라디오 공개방송 행사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신예 걸그룹 여자친구가 무대에 오르기 6분 전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5백 명의 팬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여자친구 멤버들도 이 수간을 위해 4시간이나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무대를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얼마 뒤 비는 거의 그쳤고 주변 관계자들은 "라디오 공개방송이라 현장음만 방송되니 춤은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렇게 빗속에서 시작된 무대에 `여자친구`는 라디오 생방송을 TV 생방송처럼 열심히 춤을 췄습니다.
미끄러운 무대에서 춤을 추던 멤버 유주가 넘어졌고 곧바로 일어나 춤을 췄지만, 또 넘어졌고, 이렇게 멤버들은 총 8번 넘어졌습니다. 이 무대를 촬영한 팬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고 조회 수는 450만을 넘길 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프로`라며 이들을 응원했고, 지난 7월에 공개된 이들의 노래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음원 순위 10위권 안에 들며 순위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노래 한 곡에 8번이나 넘어진 이 K팝 스타의 영상은 당신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다`라며 미국의 타임스지와 빌보드를 비롯해 영국, 호주 등 해외 매체들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멤버들은 오히려 SNS에 사진도 올리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누군가는 이번 일을 두고 단 한 번의 공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신인 가수들의 슬픈 현실을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번의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그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할 만큼 아름답고, 뜨거웠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기회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이런 자세는 누군가에게는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마침내 최고의 위치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발전에 힘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