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는 아랍에서도 통한다]
재무부서는 모든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사업수행을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모든 현업 부서와, 외부적으로는 각종 금융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시됩니다. 저는 Mindset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사설경비업체에 고용되어 UAE대사관에 파견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주로 출입관리, 방문자 검색, 응접 등을 맡는 일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대사관의 얼굴이라고 생각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실수가 종종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들의 문화와 소통방식을 배우려 노력했습니다.
경비근무 특성상 점심시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저는 매번 안내데스크에서 도시락이나 배달 음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라마단 기간이었습니다. 아랍인 직원들이 해가 떠있는 동안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혹여나 음식 냄새가 풍길까봐 되도록이면 저도 점심을 걸렀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물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물을 마시러 자리를 이동하는 것 역시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아랍인들과의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을 때는 아랍어 표현을 틈틈이 배우기도 하고, 직원들의 기념일에 먼저 축하 인사를 건네고, 가끔 근무외의 심부름도 대신 해주면서 마음을 사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중에는 직원들과 친해져 같이 밥을 먹고, 선물을 나눠주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업무능률도 향상되고,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위의 경험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입장에서 사고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파견근무자의 입장에서 고객은 직장동료였습니다.
재무 분야가 독특한 점은 고객이 소비자가 아니라 다른 부서의 동료들과 투자자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SK건설에서 동료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