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진학과 카투사 복무: 가치관의 형성"
저는 oo외고를 졸업하였습니다. 외국어고등학교는 제게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하였습니다. 먼저 다양한 국가에서 체류경험을 가진 학우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 영국 등의 영어권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살다온 친구들과 교류하며 간접적으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편향되지 않은 세계보편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을 배우며 글로벌 리더의 꿈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자’라는 모교의 교훈처럼 다양한 언어를 학습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 생활하며 독립심을 길렀습니다. 제 모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학창시절부터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하면서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고,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절제하는 자율성을 배웠습니다.
그 후로 저는 주한미군과 한국군을 잇는 역할을 하는 카투사 제도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며 미군들과 함께 동고동락하였고, 그 결과 그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군에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의 중남미계나 필리핀 등 아시아계 병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대 내의 생활은 글로벌 사회의 축소판에서 살아가는 경험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가치관을 접하였고, 제 가치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국문화와 가장 대비되었던 미국문화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살린 생활양식을 가진 점이었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에게 유행이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단어 그대로 trend(사람들의 행동양식의 일반적 변화)였습니다. 옷을 입는 방식부터 취미 등 여러 방면에서 일반적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확고한 가치 판단에 의해 결정하는 미국문화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