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신의 한 수!]
사람들은 자신만의 에어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돌 시에 부상을 줄여주고, 다시 꿋꿋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에어백은 바로 ‘경험’입니다. 저에게는 이런 완충 작용을 하는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하고 필리핀에서 1년간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용감하게 시작한 필리핀 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가다가 강도에게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차비가 없어 땡볕에서 한 시간을 걸어 집까지 돌아갔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고생하며 이곳에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에도 저를 버티게 한 원동력은 ‘스스로의 다짐’이었습니다. 이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단 다짐, 저를 믿고 비행기 표를 끊어주신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단 다짐, 이를 저버리고 돌아갈 수 없었기에 이를 악물고 이겨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어 실력 향상은 물론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문화에 융화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그만둘 때 누군가는 인생의 실패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 1년간의 경험은 인생 최고의 값진 경험이었으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저의 든든한 에어백입니다.
[察(찰)吝(린)持(지), Challenge : 살피고 소중히 여기면 결국 얻을 수 있다!]
'무한도전', 제 삶의 제1가치입니다. 다가올 내일을 위해 도전하고, 목표를 향한 노력과 간절함이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 월드미스유니버시티라는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첫 심사에선 스크립트를 암기하여 스피치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외운 스피치로는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없었고, 결국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한 번의 결과에 낙담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 심사를 위해 스피치의 키워드만 잡고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숙소에서 새벽까지 화장실 거울을 보며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저에게는 수상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력의 결과로 남은 심사에선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결국 인기상이란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밝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우리은행의 신입행원이 되겠습니다.